수은 건전지 삼킨 아이 위해 추석 교통체증 뚫은 경찰관

수은 건전지 삼킨 아이 위해 추석 교통체증 뚫은 경찰관

2023.10.04.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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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강원도 춘천시의 한 경찰관이 수은건전지를 삼킨 여아를 소방서까지 데려갔다.

춘천경찰서 정명재 경위는 지난 1일 추석 연휴 교통순찰근무 중 공지사거리에서 한 차량에서 내린 A씨가 순찰차를 향해 뛰어오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A씨는 자녀 B양이 자택에서 지름 1cm 수은건전지를 삼켜 춘천소방서로 향하는 중이었다. 병원 이송이 늦어지면 B양의 건강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추석 연휴 교통 정체로 인해 소방서까지 평소보다 2배 이상 걸렸다.

정 경위는 즉각 순찰차 사이렌을 켜고 A씨의 차량을 인도했다. A씨는 6분 만에 무사히 소방서에 도착했고, B양은 헬기로 인천의 대학병원으로 무사히 옮겨갔다.

정 경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교통정체 속에서도 환자를 위해 길을 양보한 시민들 덕분에 에스코트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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