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외벽 떨어져 발가락 4개 절단...CCTV 영상 보니

서울 한복판서 외벽 떨어져 발가락 4개 절단...CCTV 영상 보니

2023.09.25.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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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서 외벽 떨어져 발가락 4개 절단...CCTV 영상 보니
JTBC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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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세운상가에서 외벽이 떨어져 60대 여성이 발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JTBC가 24일 보도한 영상을 보면 사고 당일 오후 2시쯤,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1층 가게 주인 A씨가 두리번거리며 문밖으로 나온다.

그 순간, 83㎏짜리 콘크리트 덩어리가 A씨 발등 쪽으로 떨어졌다. A씨는 발을 부여잡은 채 쓰러져 고통스러운 듯 뒹굴었고, 행인들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왼쪽 발가락 4개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떨어진 물체는 상가 위 아파트에서 40여 년 전 베란다를 터서 창문을 달면서 세웠던 외벽으로 드러났다.

세운상가는 1968년 완공돼 올해로 55년이 된 건물이다. 2006년 상가 일대가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2014년 재정비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존치됐다.

건물 노후화에 따라 상인들은 추가 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안석탑 세운상가 시장연합회 총회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해 8월에는 1층 바닥에 금이 가서 메우기도 했다. 추가 붕괴 위험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으며, 또 다른 상인은 "이전에도 벽돌 같은 게 조금씩 떨어지기도 했었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고 밝혔다.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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