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해 흉기로 위협한 '람보르기니' 30대...체포 장면 입수

[앵커]
어제저녁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다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마약 간이 검사 결과 필로폰 등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체포 당시 영상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입수한 영상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YTN이 확보한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흰색 상의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30대 남성 A 씨가 엉거주춤 걸어옵니다.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대더니, 두 손과 발을 땅에 붙이고 엎드린 채 바닥을 기어 다닙니다.

조금 뒤 경찰이 출동해 수갑을 채워 체포한 뒤에도 A 씨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합니다.

A 씨는 어제(11일) 오후 4시 반쯤 서울 논현동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가게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 씨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흉기를 꺼내 들며 가게 직원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차를 몰고 달아난 A 씨는 3시간 만인 저녁 7시 40분쯤 서울 신사동에 있는 음식점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의 람보르기니 차량은 체포 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 한복판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는데, 차량 명의자는 A 씨가 아닌, 한 법인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에 대해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류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마약 투약 혐의를 추가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유튜버는 A 씨가 지난달 2일, 서울 압구정에서 롤스로이스를 타고 행인을 치어 뇌사에 빠트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신 모 씨와 선후배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신 씨와의 관계도 알아볼 계획입니다.

또, A 씨가 경찰 관리명단에 포함된 조직폭력배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조폭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