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압박 질식사 추정"...피해자 발인식 눈물 속 엄수

"목 압박 질식사 추정"...피해자 발인식 눈물 속 엄수

2023.08.22.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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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부검 결과 직접적 사인 ’질식사’ 구두소견
디지털 포렌식 마쳐 분석…성범죄 기사 검색 흔적
가족 "우울증 진단" 주장…진료 기록 확보 시도
내일 ’강간살인’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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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 피해자 부검 결과 직접적 사인이 목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아침에 엄수된 초등학교 교사였던 피해자의 발인식엔 유족과 동료를 비롯해 고인의 제자들도 참석해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먼저 피의자 최 모 씨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 말씀해주시죠.

[기자]
강간 등 살인 혐의를 받는 최 모 씨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고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피해자 부검 결과 목 압박에 의한 질식사인 것 같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머리에서는 충격으로 인한 출혈도 관찰됐지만, 직접적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인한 뇌 손상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최 씨의 행적을 살펴 범행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이 끝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분석하고 있는데, 최 씨는 범행 전 성범죄 관련 기사를 찾아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은 우울증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진료 기록 확보에 나섰는데 아직 결과는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내일(23일)은 최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조금 전 피해자의 발인식이 동료들과 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면서요?

[기자]
초등학교 교사였던 피해자의 발인식이 오늘 새벽 엄수됐습니다.

딸을 운구차에 태워 떠나 보내야 하는 어머니에게는 눈물 흘릴 기력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가족과 지인, 그리고 제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제는 고등학생이 된 옛 초등학교 제자들은 빈소에서 고인의 가족과 마주한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자들에게 고인은 다른 반 학생들이 부러워할 만큼의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제자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고인 제자 : 항상 선생님보다 저희가 우선이셨던 분이었고, 다른 반 학생들도 저희 반 부러워할 정도로…. (졸업 후) 길에서도 자주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밝게 맞아주시고 그러셨던 게….]

또, 고인의 명복을 바라면서도, 살인범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고인 제자 : 아니길 빌었거든요, 솔직히. 그런데 선생님이 연락도 안 받으시고 그러셔서…. (살인범이) 그에 맞는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합니다.]

동료들은 출근하다 변을 당한 만큼 순직이 인정되길 바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고인의 순직이 인정되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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