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도 부족,초코파이로 끼니"...새만금 잼버리 '최악의 환경' [Y녹취록]

"치료제도 부족,초코파이로 끼니"...새만금 잼버리 '최악의 환경' [Y녹취록]

2023.08.03.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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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물론 계절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새만금이라는 지역 자체가 워낙 어떻게 보면 간척지이고 평평하고 배수도 안 되고 사방이 트여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더 폭염에 취약하지 않습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입지적으로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연적으로 숲이 있거나 혹은 자연적으로 그늘이 있는 그런 공간들이 아니기 때문에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하루종일 햇볕에 노출되는 이런 공간들이거든요.

그런 데다가 또 바다 면에 있는 간척지다 보니까 주변의 다른 곳보다는 상당히 습해서 습하고 더운. 그래서 체감하는 더위는 극심한 이런 지형적인 특성이 있어서 아마도 잼버리의 위치로써는 아주 최적의 장소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가 조직위 측에서 지금의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는 것 아니냐. 아까 청소년단체도 즉각 축소 시행하라고 촉구하면서 이런 말을 했거든요. 중증환자 없다, 이런 인식이 더 문제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당장은 중증 환자가 없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게 한 열흘 정도 쭉 이어지다 보면 초기부터 계속 며칠, 며칠 지나면 여기에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체력들이 점점 저하가 되면서 또 더위에 더 견디기 어려운 상황들, 그래서 중증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중증 환자가 없다라고 하는 것들이 우리가 잘 대처하고 있다라는 것들이 아니라 앞으로 더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단순히 우리가 일정대로 맞춰서 진행하겠다라는 부분보다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융통성 있게 운영을 한다거나 또 실외 프로그램 운영, 장소적인 부분들, 또 그리고 기후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축소하거나 조정을 하는 이런 과정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과장하면 생존 게임된 잼버리다, 이런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고, SNS상에서도. 여기서 잠깐 잼버리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YTN이 들어봤거든요. 그 내용을 한번 듣고 또 교수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보면 침상이 없고 의료인력도 모자라다는 증언도 있고 또 다른 보도 보니까 치료제도 부족하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 때문일까요? 아니면 대비가 부족했던 걸까요?

◆이영주> 온열 환자가 발생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예상을 했을 겁니다. 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발생할까라고 했던 부분은 조금 안이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환자들이 많이 발생할 것들을 대비해서 충분한 의료 시설을 확보한다거나 또 의료적 처치가 가능하게끔 하는 것들은 당연히 필요한 부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도 더워진, 특히 더 무더위가 심각한 시기라면 아마 좀 더 저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대비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리고 또 현장에서 밀키트가 모자라서 구운 계란과 초코파이로 대체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온열질환을 더 늘릴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인 것 아닙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 잠자리도 불편하고 또 식사도 여기서 대부분 그 자리에서 직접 조리를 해서 먹는 이런 상황들이거든요. 이렇다 보면 사실 충분한 식사재를 제공한다거나 또 제공되는 식자재의 위생에 관련된 부분들은 다른 영역보다도 철저히 확보가 돼야 되는데요. 사전 재료의 양도 부족했고 또 재료의 질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는 것들이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식자재라고 하는 것들도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평상시 일인당 섭취해야 되는 기준보다 생각보다 좀 더 많이 먹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좀 더 제공할 수 있게끔 지금이라도 준비를 하셔야 되겠고요. 또 제일 중요한 것들은 위생에 관련된 것들, 식중독이라든가 이런 게 중요하거든요. 또 여기는 각 개별 텐트별로 삼삼오오 조리를 하다 보면 개인 위생이 부실한 경우에 음식에 의한 감염병이라든지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공급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각 조리 과정에서 위생에 관련된 부분들도 교육이나 홍보 같은 것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는 있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워낙 폭염에 고온 날씨 또 다습한 환경이기 때문이겠죠.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스카우트 정신만을 강조하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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