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구급차 96%는 '소형'...CPR 어렵고 부상 위험 커

[굿모닝브리핑] 구급차 96%는 '소형'...CPR 어렵고 부상 위험 커

2023.07.31.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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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7월 31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서울신문 1면인데요. 두 장의 큰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날씨와 관련한 내용인가 봐요?

[이현웅]
맞습니다. 먼저 왼쪽은 어제 낮에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도심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기온은 물론, 습도까지 높아서 '도심 전체가 한증막'으로 변했다고 설명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어제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 모습인데, 우의를 쓴 사람이 보입니다.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면서 경기가 40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낮에는 폭염, 저녁에는 폭우가 찾아오자 기사에서는 <도깨비 같은 여름 날씨>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도깨비 같은 날씨인데 정말 요즘 날씨 변화들을 보면 정말 경험하지 못한 모습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이어지는 서울신문 기사에는 미국 현지 르포도 실려 있었는데, 미국 남서부를 한 달 넘게 달군 폭염이 동북부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실린 사진이 눈에 띄었는데요. 더위를 피해서 한 흑곰이 한 주택의 야외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앙일보에는 폭염과 관련해서 사진 두 장이 걸려 있었는데요.

먼저 최고기온이 29일 연속 43도를 넘었다는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명물, '사구아로 선인장'의 모습, 지금 현재 오른쪽에 실려있는데요. 사막 날씨에 잘 적응한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저녁에 선선한 공기를 마시지 못하면서 질식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스위스 알프스에서는 만년설이 녹아 내리면서 36년 전 실종됐던 독일 산악인의 시신과 등산화 등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는 기후변화, 그러니까 이상기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면 이 끝은 뭘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정말 두려운 마음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한국일보인데요.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기사인가 봐요. 사실 방법론에 대해서 여러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이현웅]
맞습니다. 먼저 물관리 일원화는 30년 논쟁의 결과물이라며 후퇴할 수 없다는 입장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 폭우로 인한 사고들은 국가 재난대응 체계의 잘못으로 봐야지, 이걸 물관리 일원화 탓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는 입장인데요. 그러면서 영국이나 독일, 캐나다 등 OECD 회원국 중 20곳 이상에서 환경 담당 부처가 물관리 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그 근거를 대고 있습니다. 즉, 지금은 환경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할 때라는 주장입니다.

[앵커]
하지만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환경부가 관리하기에는 조금 한계가 아니다, 이런 지적도 있어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물관리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요. 중국 등 외국 사례처럼 수자원부 또는 수자원청 신설이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행정 조직을 바꾸는 게 어렵다면 대통령 직속 TF를 구성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환경부를 환경수자원부로 개편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마치 보건복지부처럼 각각 차관을 두어서 환경과 수자원 분야를 담당하도록 하자는 주장입니다.

[앵커]
어떤 방법이 됐든 우리가 방금 도깨비 같다, 이런 얘기를 했지만 이 도깨비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잘 마련돼야겠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동아일보 1면인데요. 구급차가 너무 비좁다, 이런 기사인데 저도 사실 옛날부터 이게 너무 좁아서 치료할 만한 공간이 되나,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거든요. 관련 내용이죠?

[이현웅]
맞습니다. 가운데에 그래픽과 사진이 나와 있는데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구급차 2대가 보이실 텐데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119 구급차 1,811대 중 1,737대, 95.9%는 왼쪽에 나와 있는 것처럼 12인승 승합차를 활용한 소형 구급차입니다. 나머지 74대, 4.1%만이 오른쪽에 나와 있는 15인승 승합차를 활용한 중형 구급차입니다.

응급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심폐소생술과 기도 확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소형차의 경우 구급대원이 환자 옆에 비스듬히 앉은 채 환자의 목 안쪽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튜브를 넣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중형차만 되더라도 환자 머리맡에 구급대원이 자리할 수 있는데요. 목 안쪽을 보면서 기도 확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동안 구급차 대수가 충분하다, 부족하다, 이런 것만 논의가 돼왔었지, 소형, 중형에 관해서는 얘기가 안 됐었던 것 같습니다. 듣고 보니까 중형 이상의 구급차가 필요하겠는데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가끔은 응급출동을 하고도 구급차가 좁기 때문에 차량 밖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 이송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갈가 비좁은 곳에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서로 부딪혀 부상을 입거나, 허리 디스크 등으로 고통받는 구급대원들도 꽤 있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형과 중형을 모두 타 본 구급대원들은 중형을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까 수치로 봐서는 95.9%가 소형 차인데 왜 그러면 소형차가 훨씬 더 많게 된 건가요?

[이현웅]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요. 먼저 자동차 회사들이 구급차 전용 차량을 만들어 공급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일반 승합차를 산 후에 구급차로 개조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점차 15인승 승합차가 단종되고 있기 때문에 중형 이상의 구급차를 마련하기가 어려운 실정이고요. 과거 해외 브랜드 모델을 활용한 적도 있지만, 유지와 개량이 힘든 탓에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또 차가 커지면 차량 사이로 지나갈 때나 골목길 운행이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내부 공간이 넓으면서도 기동성은 잃지 않을 수 있는 차세대 국산 구급차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환자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요. 또 구급대원들 또한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이 마련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보니까 은둔, 고립 이런 단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청년들이 숨고 있다, 이런 기사인가 봐요?

[이현웅]
맞습니다. 서울시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중 4.5%가 은둔, 고립 중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전국으로 확장해 보면 은둔, 고립 청년이 61만 명에 달할 걸로 추정되는데요. "오랜만에 문을 열어보니 계절이 2개나 바뀌어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사회와 물리적, 정서적으로 단절된 상태의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처음 은둔, 고립하게 된 이유는 취업이 되지 않거나 실직한 경우가 40%정도로 가장 많았고, 인간 관계의 어려움, 가족 불화, 학력이나 외모 등 사회적 압박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여기 제목과 그래프로도 나와 있는데 재은둔, 재고립 경험도 굉장히 많은 것 같고, 역시 취업난, 실직이 원인인 경우가 많네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용기를 내봤지만 끝내 좌절감만 느끼고 다시 틀어박히게 됐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동아일보에서 취재한 사례들을 보면, 첫 은둔, 고립 기간이 길수록 재고립에 빠질 확률도 높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 전문가들은 은둔-고립 청년의 사회 복귀를 단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발굴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심리 상담이나, 일자리 마련 등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일종의 '에스컬레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할 청년들이 이렇게 은둔, 고립한다는 현실, 안타깝기만 합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조선일보 기사인데요. 영국에서 횡단보도 초록불 신호 시간을 20% 늘린다. 그런데 그 이유가 비만과 노쇠 때문이다. 자세히 전해 주시죠.

[이현웅]
영국이 오는 9월부터 횡단보도의 초록 신호 지속 시간을 약 20% 늘릴 걸로 보입니다. 그동안은 사람들이 걷는 속도를 초속 1.2미터로 계산했는데, 앞으로는 초속 1미터를 기준으로 해서 신호 시간을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걷는 속도를 느리게 보는 건 고령화와 비만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난 1월 영국 하원이 밝힌 비만 통계를 보면, 영국 성인 26%가 비만으로 나타났고, 38%는 비만 전 단계인 과체중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시간 내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어렵다는 호소가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안전사고를 우려해서 이렇게 신호 시간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굿모닝 브리핑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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