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100%↑"...'이 경우' 발병 위험 더 높아진다 [Y녹취록]

"남성은 100%↑"...'이 경우' 발병 위험 더 높아진다 [Y녹취록]

2023.07.11.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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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전화연결 :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이번 연구 결과가 학술지에도 실릴 만큼 주목이 됐습니다. 먼저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 내용은 뭡니까?

◆김기웅>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유럽 5개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 3개국의 1만 7000명 정도의 지역사회에 거주하시그것은 노인들을 상대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한 다음에 현재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치매 발병에 미치는, 가족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는 부모님들의 치매 가족력이 자식의 치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이 있었는데요. 대체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많았지만 일관되지가 않았거든요.

저희들은 이게 아마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가족력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과거 연구에는 이런 걸 구분하지 않고 묶어서 하다 보니까 결과가 이렇게도 나올 수도 있고, 저렇게도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서 어머니의 치매 가족력과 아버지의 치매 가족력을 나눠서 자손들의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을 치매 위험을 자손에서 50% 정도, 1.5배 증가시켰고 알츠하이버명 같은 경우는 1.8배 증가시켰습니다. 반면에 아버지의 가족력은 다소 증가시키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고요. 또 자손들 같은 경우도 여성의 경우보다는 남성일 경우에 어머니 치매 가족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좀 더 받는 것으로 이렇게 분석이 됐습니다.

◇앵커>이번 연구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어머니의 영향력인데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5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잖아요. 이걸 어떻게 저희가 읽어볼 수 있을까요?

◆김기웅>치매는 굉장히 다양한 유전적 요인들하고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 여부가 결정이 되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그런데 이런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인자들 중에 어머니한테서만 물려받을 수 있는 유전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성염색체인 X염색체상에 존재하는 유전자들이라든지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유전자들은 자손들이 대부분 어머니한테서만 물려받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성들만이 위험을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들을 어머니가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가족력이 더 의미가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그래픽을 보고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엄마가 치매 병력이 있을 경우에 아들은 100%의 위험도, 딸은 68%의 위험도라고 했잖아요? 어떤 뜻입니까, 이게?

◆김기웅>그게 100%의 위험도, 68%의 위험도라는 뜻이 아니고요. 남성일 경우에, 아들일 경우에는 어머니가 치매가 아닌 분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100% 증가하는 거니까 위험이 2배가 된다는 뜻입니다. 여성 같은 경우는 약 1.7배 정도 어머니가 치매가 아닌 분들에 비해서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1.7배 정도 증가한다, 이런 뜻입니다. 그래서 아들은 다 100% 치매가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앵커>지금 보시는 것처럼 아빠 쪽보다는 엄마 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거잖아요. 이런 기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기웅>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어머니만 물려줄 수 있는 유전자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나 성염색체상의 유전자들이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영향이 좀 더 크기도 하고요. 또 여러 가지 복잡한 유전현상 중에 인페인팅이라는 이런 현상은 또 여성, 어머니로부터 전달되는 경우들도 많아서 그런 것들이 이런 성찰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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