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동해안에 상어가 나타났다...피서객 안전 '비상'

[뉴스앤이슈] 동해안에 상어가 나타났다...피서객 안전 '비상'

2023.07.10.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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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은솔 앵커
■ 전화연결 :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바다, 특히 동해에상어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피서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최윤]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일단 올해 들어서 상어가 얼마나 확인이 됐습니까?

[최윤]
동해안에서 악상어가 5건 정도 확인됐고요. 백상아리 1건, 그리고 그저께 영상자료로 청상아리가 1건. 한 7건 정도 나온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예전에는 상어가 나타났다는 뉴스 접하기 어려웠는데 빈도가 많이 늘어난 겁니까?

[최윤]
네, 예전에 보면 동해안에서 가끔 백상아리는 4~5년에 한 번 정도, 그리고 악상어는 해마다 1건, 그리고 청상아리가 1~2건 정도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벌써 7월이 지나기도 전에 7건의 상어가 나왔고, 특히 백상아리는 동해안에서는 자주 목격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백상아리가 나온 점,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청상아리가 나오는데 갈수록 큰 개체들이, 작년에 3m 가까운 길이가 큰 청상아리가 나왔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면 총 상어의 종 수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고 개체수가 증가하다 보니까 좀 더 전장이 큰 좀 더 위험한 상어들이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위험한 상어라는 게 우리가 죠스로 알고 있는 백상아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최윤]
그렇죠. 상어가 세계적으로 510종이 있는데 대부분의 상어들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사람이 다가가면 피하고 도망가거든요. 공격력이 가장 강한 상어로 알려진 상어가 바로 죠스로 유명한 백상아리가 되겠습니다.

[앵커]
굉장히 종류가 많은데 지난 6일에 삼척에서 발견된 상어, 확인한 결과 처음에는 백상아리가 나타났거든요. 다시 확인을 해보니까 상대적으로 온순한 악상어인 것으로 최종 판명이 됐습니다. 외관상 구분하기가 어려운 겁니까?

[최윤]
그렇죠. 상어가 전에 6월 말에 나왔던 백상아리가 한 마리 포함돼서 사진 자료에 조금 혼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악상어, 백상아리, 청상아리 다 악상어과에 속하는 비슷한 상어들이거든요. 그런데 전문가들이야 쉽게 구분하지만 일반인들이 볼 때는 쉽게 구분하기가 까다로운 그런 종들이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상어면 다 위험할 것 같은데 그래도 더 조심해야 되는 상어가 있다면 백상아리 말고 또 어떤 게 있습니까?

[최윤]
아까 말했다시피 510종 가운데 위험한 상어는 20여 종, 우리나라 49종 가운데 한 7~8종 정도가 위험한 종에 포함되는데 가장 위험한 상어는 백상아리고 그다음으로는 우리가 말한 청상아리나 악상어도 위험한 분류에 속하지만 해수욕장에 사람과 접하는 곳에 자주 출현하는 것이 청새리상어라고 있습니다.

2009년도에 제주도 우도 해수욕장 부근에서 발견이 됐거든요. 그래서 해수욕장 부근까지 접근하는 상어가 백상아리와 청새리상어입니다. 아까 말했던 악상어와 청상아리는 조금 수온이 깊은 곳에 서식하고, 얕은 해수욕장 근처에서는 잘 접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먹이도 악상어와 청상아리는 오징어나 물고기를 먹는데 백상아리는 포유류, 돌고래나 바다사자, 바다표범 이런 포유류를 먹다 보니까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스킨스쿠버를 하는 우리 사람을 보면 자기 먹이로 오인을 해서 공격을 하는 그런 학자들의 보고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했던 백상아리가 가장 위험하고 그다음으로는 우리가 해수욕장에서 위험한 상어는 청새리상어가 되겠습니다.

[앵커]
공격성이 높은 백상아리, 청새리상어 설명을 해 주셨는데 최근 이렇게 상어가 계속 출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최윤]
아까 서두에 나갔다시피 가장 해양환경학적인 영향인데 해양환경 중에서도 수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의 보고에 의하면 예년보다 1.5도 정도 수온이 높아졌고 수온이 0.1도만 높아져도 바다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거든요. 이런 1.5도나 수온이 높아지다 보니까 기존에 난류성 상어들이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는 따뜻한 바다에 사는 어종들이거든요.

이런 어종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반대로 악상어는 차가운 바다에 사는 상어입니다. 같은 과에 속하지만 캄차카반도나 홋카이도, 우리나라에서는 동해 중부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 지역이 포항입니다.

그런데 차가운 바다에 서식하는 악상어가 아래쪽에서 따뜻한 물이 올라오니까 더 이상 포항이나 아래쪽으로 더 못 올라가고 속초나 주문진, 강릉, 삼척. 이 부근에 많은 개체들이 밀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올해 악상어가 많이 출현하고 있는 것이죠. 비슷한 상어지만 수온에 따른 영향을 받는 그런 것이 상대적으로 다르거든요. 악상어, 청상아리, 백상아리가.

[앵커]
교수님, 헷갈려서. 아까 위험하다고 해 주신 청새리상어랑 청상아리랑은 다른 거죠?

[앵커]
다른 종입니다.

[앵커]
청새리상어가 나타난 게 기후변화랑 관련이 있다고요?

[최윤]
모든 상어들이 동해안에서 많이 밀도가 높게 출현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 기후변화, 수온 상승과 관련이 있습니다.

[앵커]
올여름에 특히 매우 더울 거라는 예보가 많잖아요. 수온이 상승하면 앞으로 상어들이 더 많이 보일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윤]
제가 보기에도 아까 악상어를 제외한 나머지, 지금 언급된 청새리상어, 청상아리, 백상아리. 이런 것들은 온대지방에도 서식하지만 열대나 아열대, 비교적 따뜻한 지방에 많이 서식하는 거거든요. 이 가운데서 특히 청상아리 같은 것은 수온이 아주 높은 25도씨 넘는 지역에서 많이 출현하고 그래서 수온이 높아지면 아무래도 예년보다 높아지면 상어의 출현 양도 더 비례해서 증가할 것이다, 그렇게 예측이 되고 이미 많이 출현을 하고 있고요.

[앵커]
아까 저희 취재기자가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속초에는 가두리해수욕장이 생겼다고 합니다. 보통 가두리라고 하면 어종을 가두고 키우는 걸 얘기하는데 사람들이 피해 입을 수 있으니까 가두리를 쳐서 상어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건데 이게 효과는 있겠습니까?

[최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국에 비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플로리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어의 출현이 그래도 출현 빈도가 낮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대책을 쓰지 않았었는데 외국에는 이미 해수욕장 주변에다가 가두리, 펜스를 친다거나 아니면 태양열을 이용해서 전류를 발생시키는 그런 센서를 쳐서 상어가 해수욕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그런 식을 갖추고 있는 국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이게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된 것 같고 그러면 이게 있더라도 뚫고 들어오거나 우회해서 들어올 수 있지 않습니까? 이걸 만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됩니까?

[최윤]
펜스를 치면 위까지 부표를 쳐서 대개 표층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표층에서 아래 바다까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깊이가 1.5m밖에 안 되거든요. 그 이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가장자리에 그물이나 철망을 치면 확실히 효과가 있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상어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해수욕장에서 1959년 단 1건의 상어의 공격에 의한 희생자가 있었고 나머지 6명은 키조개를 채취하는, 주로 전라북도 군산과 충청남도 보령 해역에서 발생을 했는데 5월과 6월 이때가 키조개나 해삼을 채취하는, 어패류를 채취하는 시기입니다.

그때 어민들이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데 이때 백상아리들이 올라오는 시기와 아래 난류를 타고 서해안으로 올라오는 시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그동안 서해안에서 집중적으로 사고가 일어났고요.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어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는 주로 외국에서 나오는 방법들. 상어가 공격하기 전에 내가 먼저 상어가 다가오는 것을 인지해야 된다.

그러면서 밝은 수영복을 입지 말 것. 노란색이나 빨간색의 공격 빈도가 가장 높거든요. 모조인형을 넣어서 실험했을 때. 그래서 회색이나 검정색, 스킨스쿠버한테 수영복을 입는 것이 좋다. 그런 외국에서 발표 사례도 있고 또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주의할 것은 스킨스쿠버 하는 분들 수중에 들어가서 상어가 다가오는 것을 봤을 때 놀라서 갑자기 수면으로 상승하는 것, 그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이거든요.

물속에서 수중에서 상어를 발견했을 때는 가만히 엎드려서 상어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된다. 그리고 상어가 다가올 때 놀라서 갑자기 몸을 돌리는 행동을 보이면 그것은 바로 상어의 공격을 받는 그런 조건이 되기 때문에 상어는 움직임에 대해서 갑자기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거든요. 상어를 발견했을 때 가만히 엎드리거나 조용히 상어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것은 수중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의 예가 되겠고, 일반적으로 해수욕장에서는 상어가 다가오게 되면 수면 위로 등 지느러미가 나타나게 됩니다. 대개 사람을 공격하는 사람은. 보통 해수욕하는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해수욕장에 다가올 때 일직선으로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서서히 유유히 다가오기 때문에 먼저 수면 위에서 상어 지느러미가 다가오는 것을 보면 먼저 소리를 쳐서 육지로 대피하는 방법. 그리고 해양경찰서, 특히 익사사고의 위험에 대비해서 멀리서 쌍안경으로 해수욕장을 관찰할 때 상어를 유념해 두고 해수욕장에 상어가 아까 말했다시피 다가오면 등 지느러미가 수면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사이렌 소리를 울려서 해수욕객을 대피시킨다거나 그런 것이 펜스를 치는 것 외에는 현재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상어 공격에 대한 예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이게 더 위험한 상어, 덜 위험한 상어를 일반인들이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 같고요. 대신 상어가 크면 상어 같아라고 피할 수 있는데 작은 경우에 혹시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최윤]
일반적으로 작은 상어들도 사람을 공격하거든요. 플로리다나 외국에서는 무릎 닿는 데서도 상어들이 물어서 상처를 입히는, 부상을 입히는 그런 경우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위험한 상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눈이 동전처럼 동그랗고 새카만 것, 악상어과. 아까 말했던 백상아리, 청상아리, 악상어. 대표적인 상어거든요.

눈이 동전처럼 동그랗고 완전히 검정색을 띠는 것, 그리고 등 지느러미가 삼각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꼬리 지느러미가 반달처럼 패여 있어서 꼬리 지느러미 위쪽과 아래쪽. 보통 상어들은 하엽이 아주 작은데 위험한 상어는 꼬리 지느러미가 위쪽과 아래쪽이 거의 비슷하게 발달돼 있어서 물론 위쪽이 아래쪽 것보다 크기는 하지만 거의 비슷한 형태, 그런 형태를 가지고 있고.

또 일단 가까이서 볼 때는 눈이 크고 이빨이 날카롭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상어가 위험한 상어로 볼 수 있고 아까 말했다시피 등 지느러미 두 개가 삼각형으로 서 있고 눈이 동그랗고 까만 것. 이것이 가장 위험한 상어 종류에 포함되는 상어들로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해수욕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확인을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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