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문 열겠다" 제주항공 비행기서 난동 부린 20대 승객

"비상문 열겠다" 제주항공 비행기서 난동 부린 20대 승객

2023.06.19.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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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문 열겠다" 제주항공 비행기서 난동 부린 20대 승객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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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기내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세부 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던 제주항공 7C2406편 항공기에서 한 20대 남성 승객이 "비행기 문을 열겠다"고 외치며 승무원과 승객들을 위협했다. 당시 안에는 18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비상구 앞자리에 착석해 있던 A씨는 이륙 후 1시간 정도가 지난 뒤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승무원들은 A씨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승무원석과 가까운 1C 좌석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이후에도 그는 "비행기 문을 열겠다"는 등의 비정상적인 언행은 물론 비상구 쪽으로 달려드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다만 해당 승객이 실제 비상문을 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해당 승객이 비상구를 열겠다고 소리를 지르고, 문쪽으로 달려가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지만 승무원들의 제압으로 비상구 좌석으로 가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에 의해 제압돼 결박된 채로 1C 좌석에 구금됐고, 인천공항 도착 후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편의 기장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 온라인 여행 카페에서 당시 항공기에 탑승해 있었다고 밝힌 한 작성자는 "남자 승객이 비행기 문을 열겠다고 소동을 벌여 승무원들이 도움을 요청해 남성 승객들에 의해 제압됐다"며 "'문 열어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제주항공 측은 "승무원의 신속한 조치로 인적, 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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