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6개월간 딸에게 분유만 먹이고 여러 차례 폭행
20대 동거녀, 친모에게 2400여회 성매매 강요
20대 동거녀, 친모에게 2400여회 성매매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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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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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며 밥을 달라는 4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에 대한 공판이 오는 13일 열린다.
지난 1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살아서 미라가 된 가을이, 누가 비극 속 진짜 악역인가?'를 통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가을이(가명) 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의 실상은 지난해 12월 친모 A씨가 자신의 딸을 안고 응급실을 찾으면서 드러났다. 생후 만 4년 5개월이었던 가을이는 사망 당시 키가 87cm, 몸무게는 7kg에 불과했다. 또래 평균보다 키는 17cm 작았고, 몸무게는 10kg 적어 생후 4개월 영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발육 상태 때문에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아이의 사인을 영양실조로 의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직접 사인은 '폭행'이었다. A씨는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댄다며 아이를 여러 차례 때렸고, 이후 딸이 발작을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또 "배고파요, 밥 주세요"라는 아이에게 6개월 동안 하루 한 끼 물에 분유만 타 먹이고 자신은 태연히 외식을 했으며, 아이가 시력을 잃어가는데도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무기징역이 구형된 A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지난 3월 2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동겨녀 B씨의 강요로 1년 반 동안 성매매를 해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딸과 함께 집을 나온 A 씨는 식단 공유 채팅방을 운영하던 B씨 부부를 찾아가 같은 해 9월부터 함께 살았다. 동거가 시작되자 B 씨는 태도를 바꿔 돈을 벌어오라며 A 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횟수는 하루 평균 4~5회, 총 2,400여 회에 달했다. 이렇게 번 돈 1억 2,450만 원은 모조리 B씨 부부가 차지했다. 이후 A씨는 B씨가 생활 전반을 감시하기 시작하자, 딸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B씨뿐만 아니라 그의 남편도 아동복지법 위반 방조와 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1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살아서 미라가 된 가을이, 누가 비극 속 진짜 악역인가?'를 통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가을이(가명) 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의 실상은 지난해 12월 친모 A씨가 자신의 딸을 안고 응급실을 찾으면서 드러났다. 생후 만 4년 5개월이었던 가을이는 사망 당시 키가 87cm, 몸무게는 7kg에 불과했다. 또래 평균보다 키는 17cm 작았고, 몸무게는 10kg 적어 생후 4개월 영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발육 상태 때문에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아이의 사인을 영양실조로 의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직접 사인은 '폭행'이었다. A씨는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댄다며 아이를 여러 차례 때렸고, 이후 딸이 발작을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또 "배고파요, 밥 주세요"라는 아이에게 6개월 동안 하루 한 끼 물에 분유만 타 먹이고 자신은 태연히 외식을 했으며, 아이가 시력을 잃어가는데도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무기징역이 구형된 A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지난 3월 2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동겨녀 B씨의 강요로 1년 반 동안 성매매를 해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딸과 함께 집을 나온 A 씨는 식단 공유 채팅방을 운영하던 B씨 부부를 찾아가 같은 해 9월부터 함께 살았다. 동거가 시작되자 B 씨는 태도를 바꿔 돈을 벌어오라며 A 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횟수는 하루 평균 4~5회, 총 2,400여 회에 달했다. 이렇게 번 돈 1억 2,450만 원은 모조리 B씨 부부가 차지했다. 이후 A씨는 B씨가 생활 전반을 감시하기 시작하자, 딸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B씨뿐만 아니라 그의 남편도 아동복지법 위반 방조와 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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