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김만배, 이재명 측과 의형제 맺고 사업 잘 돼"

정영학,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속행공판 출석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만배 씨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들과 '의형제'를 맺은 뒤 대장동 사업이 일당들이 원하는 대로 풀려나갔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장동 민간업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는 어제(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 대표 측근 김용 전 부원장 뇌물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러한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 씨는 김 씨와 김 전 부원장,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의형제를 맺으면서 대장동 사업 용적률이 상향되고 임대주택 비율이 줄어드는 등 원하던 게 잘 풀렸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김 씨가 이 대표 측에 주기로 했다는 428억 원을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를 통해 전달하고 자신은 형사 처벌 대상에서 빠져나가려 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의형제 설'에 대해 김 씨는 지난 4월 재판에서 나이가 50살 가까이 돼서 의형제 맺는 게 쉬우냐고 반문하는 등 '428억 약정설'과 마찬가지로 모두 허언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