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경력 뽑는다"...선관위 간부, 자녀에게 채용 정보 미리 알려줘

"곧 경력 뽑는다"...선관위 간부, 자녀에게 채용 정보 미리 알려줘

2023.06.0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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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경력 뽑는다"...선관위 간부, 자녀에게 채용 정보 미리 알려줘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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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간부가 경력 채용 공모 전 자녀에게 채용 정보를 미리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이 확보한 선관위 특별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은 2021년 9월 초 가족 모임을 통해 자녀 A씨에게 서울시선관위 경력 채용 가능성을 알려줬다.

여권은 서울시선관위가 2021년 9월 29일 경력경쟁채용 시험을 공고한 후 A씨가 다른 지원자들보다 2주 이상 먼저 채용 사실을 인지했을 수 있다고 추정 중이다.

또 A씨가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를 미리 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경력 채용에는 28명이 지원했고, 20명이 서류를 통과해 15명이 합격했다.

선관위 특별감사위는 경력 채용 인지 경위에 대한 감사 질의에서 신 상임위원과 A씨의 답변이 달랐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A씨가 자기소개서에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했지만, 실상 채용부터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신 상임위원이 서울시선관위 재직 시 함께 근무했던 '아빠 동료'에게 면접을 봤고, 면접 점수 공동 2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또 채용 전 A씨에 대한 적격성 조사도 부적절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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