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이번 사고가 '예견된 일'이었다며 학교 측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하고 있다. 학생회 관계자는 "2017년 이전부터 '가파른 언덕에 있는 쓰레기장 위치를 바꿔 달라', '차도와 구분해 인도를 만들어달라'고 건의했지만 이에 대한 조치가 없었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안전 관련 민원이 꾸준히 있었던 것은 맞다"며 "지난해 언덕 한 쪽에 계단을 크게 설치하고, 주차 공간을 없애는 등 개선을 해왔지만 상황이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다른 장소도 아닌 대학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참담하다"며 뒤늦게 교내 시설 점검에 나섰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당초 사고를 낸 청소 차량 운전자 80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지만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치사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A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지만, 조사 결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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