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72kg' 성전환 여성 선수, 국내 최초 도민체전 출전

'180cm·72kg' 성전환 여성 선수, 국내 최초 도민체전 출전

2023.06.01.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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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cm·72kg' 성전환 여성 선수, 국내 최초 도민체전 출전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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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이 3일 개막하는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다. 성전환 여성의 경기 출전은 국내 종합체육대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일 강원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화린(37) 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개최되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나 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다. 올해 4월 7일 법원으로부터 성별정정허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여성이 됐다. 이름도 황규복에서 나화린으로 개명했다.

나 씨의 신장은 180㎝, 몸무게는 72㎏다. 골격근량은 32.7㎏으로 일반 여성 평균치보다 10㎏ 이상 많다.

또 앞서 그는 지난 2012년 강원도민체전 남자 사이클 종목에 출전해 4관왕을 차지한 바, 이번 출전이 공정성 논란으로 번질 여지가 있다.

다만, 이번 체전을 주관하는 강원도체육회가 성별 외엔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아 나 씨의 여자부 출전이 가능해졌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출전 규정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녀' 외에 트랜스젠더에 관한 내용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

앞서 해외에서는 사이클을 비롯해 육상, 농구, 역도 등 여러 종목에서 트랜스젠더 출전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세계육상연맹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이전 1년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1ℓ당 최대 5나노몰(n㏖)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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