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화린(37) 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개최되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나 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다. 올해 4월 7일 법원으로부터 성별정정허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여성이 됐다. 이름도 황규복에서 나화린으로 개명했다.
나 씨의 신장은 180㎝, 몸무게는 72㎏다. 골격근량은 32.7㎏으로 일반 여성 평균치보다 10㎏ 이상 많다.
또 앞서 그는 지난 2012년 강원도민체전 남자 사이클 종목에 출전해 4관왕을 차지한 바, 이번 출전이 공정성 논란으로 번질 여지가 있다.
다만, 이번 체전을 주관하는 강원도체육회가 성별 외엔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아 나 씨의 여자부 출전이 가능해졌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출전 규정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녀' 외에 트랜스젠더에 관한 내용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
앞서 해외에서는 사이클을 비롯해 육상, 농구, 역도 등 여러 종목에서 트랜스젠더 출전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세계육상연맹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이전 1년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1ℓ당 최대 5나노몰(n㏖)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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