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붙박이장에..."어마어마한 양" [Y녹취록]

신축 아파트 붙박이장에..."어마어마한 양" [Y녹취록]

2023.05.27.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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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강지현 고려대 한국곤충연구소 연구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혹파리, 이게 지금 인천의 신축 아파트에서 많이 나타나서 문제라는 거예요. 저희도 기사를 봤는데 그냥 집에서 나타나는 조그마한 벌레들이 그냥 죽어있는 모습들을 보게 되고 도대체 어디서 나온지 모르겠다, 이런 놀라는 과정이거든요. 이게 가구 안에서 살아있었다고요?

◆강지현> 네, 보통 우리나라에서 2008년에 처음으로 보고가 됐는데 신축 아파트의 붙박이장의 파티클 보드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혹파리가 나무곰팡이 혹파리라고 하는데 균식성 혹파리거든요. 그러니까 유충이 정확하게 얘기하면 곰팡이를 먹습니다. 그래서 곰팡이를 먹는 혹파리라서 가구에서 발생하는 곰팡이를 먹이원으로 해서 나타나는 그런 곤충입니다.

◇앵커>그냥 생각하면 곰팡이 먹어주면 좋은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가요?

◆강지현> 그런데 곰팡이 자체도 사람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점도 있고 이것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대량으로 나오고. 이게 자연 생태계에서 이렇게 풀숲에서 나왔으면 큰 문제가 안 됐을 텐데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그리고 이게 한 번 성충이 발생하면 한 2~3개월 동안 꾸준히 나오거든요. 양도 어마어마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굉장히 피해를 주고 또 불쾌감, 넘어서 혐오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2008년에 처음 보고가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외래종이라는 거잖아요.

◆강지현> 외래종으로 추정을 하고 있기는한데 이 종이 1971년도 정도에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가 됐습니다. 그래서 기록이 되고 그 이후에 중국에도 나타나고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건 2008년이 처음이고. 그런데 그 이후로 계속 보고되고 있고요. 그래서 이 종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앵커> 계속 나타나는 종. 진짜 집에서 앉아 있는데 계속 나타나고 없앨 수 없다면. 우리 집 안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혹파리도 해충은 아닌가. 혹시 인간에게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은지, 질병을 옮기지 않나 이런 걱정도 있거든요.

◆강지현> 혹파리 같은 경우도 걱정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는 한데 아직은 독성이라든지 알레르기 이런 인간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게 밝혀진 부분은 없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 혹파리 같은 경우도 성충의 경우는 구기가 퇴화되어 있고 이런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위해가 있다고는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앵커> 번식력은 어떻습니까? 이게 지금 인천의 한 지역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 다른 지역으로도 퍼질 수 있는 건가요?

◆강지현> 번식력이 우선은 곰팡이를 먹이원으로 하고 그 파티클보드를 통해서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아주 명확하게 분석이 되지는 않아서. 그리고 유입 경로라든지 어떻게 발생하는 패턴이 어떤지 이런 것들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앵커> 이게 만약에 해외에서 들어왔다면, 파티클보드라는 게 여러 나무를 붙여 놓은 거잖아요. 그 안에서 한 마리, 두 마리가 살아서 들어와서. 사실 오는 과정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올 수도 있고 배를 타고 올 수도 있고 상당히 많은 시간 동안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있었을 텐데 어떻게 살아있는 건지 이런 것도 궁금하거든요.

◆강지현> 의견이 되게 다양한데 예를 들어서 알이라든지 번데기 상태에서 있을 수가 있고 혹은 외부에서 곰팡이가 생기면서 파티클보드로 들어왔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밝혀진 게 많지 않군요?

◆강지현> 혹파리는 그렇습니다. 아직 연구해야 될 게 많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인천 지역에 그 지역에 많은 건가요? 그 지역이 습도가 높은 곳이기는 해요, 바다 근처라서.

◆강지현> 우선은 혹파리 자체가 유충 때 곰팡이를 먹이원으로 하기 때문에 곰팡이 자체, 먹이원이 많으면 아무래도 발생하기 쉽고 아무래도 고온다습한 환경, 이런 환경에서 더 살기 쉽기 때문에 아마 그쪽에서 발생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우리 기후가 변하고 있잖아요, 지구 온난화 때문에. 계속 새로운 이런 발견되는 곤충들이 있을 수 있나요?

◆강지현>종들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죠.

◇앵커> 학계에서 보고되는 게 있습니까?

◆강지현> 예를 들자면 미국 선녀벌레, 이렇게 식물 다양한 과수에 이렇게 끈적끈적하게 해서 식물 갉아먹는 거라든지 최근에 또 매미나방 같은 경우는 8000개의 축구장 면적 정도에 발생을 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고 하루살이로 말씀을 드리면, 흰하루살이라는 종이 있는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대발생이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대발생된 적도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사실 모든 생물들이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담 발췌 :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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