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은 가고픈데 중국은 글쎄…” 코로나 전후 여행 심리 살펴보니

“일본 여행은 가고픈데 중국은 글쎄…” 코로나 전후 여행 심리 살펴보니

2023.05.24.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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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노재팬 운동’ 이전보다 상승하고 반면에 중국에 대한 여행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 6,000명)에서 여행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여행지별 관심도(5점 척도 중 ‘관심이 매우(5점), 약간(4점) 커졌다’ 비율)를 묻고 최근 4년여 간의 추이를 비교했다.

이 조사는 코로나 전후 급격한 추이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컨슈머인사이트가 개발한 ‘코로나여행지수(TCI; Travel Corona Index)’를 적용했다. TCI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과 현재의 차이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기간의 변화 정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증가, 작을수록 감소했음을 뜻한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조사에서 해외여행 권역별 관심도는 남태평양이 51%로 가장 높았다.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 ‘매우, 약간 커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2명 중 1명꼴이다. 그다음은 유럽(45%), 미국·캐나다(43%), 동남아시아(40%), 일본(40%) 순으로 대부분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1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일본은 2019년 1분기(31%) 대비 증가 폭(+9%P)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반면 홍콩·마카오(22%)는 3분의 2 수준 회복에 그쳤고, 중국(6%)은 3분의 1 수준에서 반등의 기미가 없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여행지 관심도 TCI는 일본이 130으로 가장 컸다. 이는 일본 여행 관심도가 코로나 전 31%에서 코로나 후 40%로 높아져 1.3 배(+30%)가 됐음을 뜻한다. 같은 기간 미국·캐나다(111), 남태평양(103), 동남아(98), 유럽(88)의 TCI와 비교하면 일본의 관심도 상승 폭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가장 부진한 지역은 중화권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중국의 TCI가 37로 가장 낮았는데 이는 중국 여행 관심도가 코로나 전의 3분의 1 정도로 쪼그라들었다는 뜻”이라며 “사드 갈등,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코로나 발원지라는 인식에 중국의 폐쇄적 정책이 더해진 결과다. 한국인이 비교적 쉽게 다녀오던 여행지인 홍콩·마카오의 TCI도 66으로 회복이 더뎠는데 이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 실패 이후의 급격한 중국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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