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가 잡아낸 음주운전, '충돌 감지' 신고로 적발

스마트워치가 잡아낸 음주운전, '충돌 감지' 신고로 적발

2023.05.16. 오후 2: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스마트워치의 자동 신고 기능으로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16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시22분쯤 119상황실로 긴급구조요청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는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였으며, '충격에 의해서 사용자가 응급 상황'이라는 자동 음성 메시지가 이어졌다.

애플워치에는 충돌을 감지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충격이 전해진 후 사용자가 10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119에 긴급 구조 요청을 하는 기능이다.

소방당국은 애플워치의 신고에 따라 사고 장소인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주차장 인근으로 출동했고, 그곳에서 차 앞범퍼가 파손된 차량과 운전자 A씨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횡설수설하는 A씨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요청해 공동대응했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직접 운전하지 않았다. 누가 운전했는지 모르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월 인천에서도 30대 운전자가 신호등을 들이받은 후 스마트폰 신고 접수를 통해 적발된 바 있다. B씨 역시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