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다발 산불...야간 진화 상황은?

전국 동시다발 산불...야간 진화 상황은?

2023.04.02.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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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장원석 앵커
■ 전화연결 :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오늘 하루 전국에서 30여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야간에도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각 산불 상황 산림청 김만주 산불방지과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산불 3단계 발령된 홍성 산불 상황부터 알아볼까요. 지금 진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만주]
현재 홍성 산불은 진화율이 26%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화선은 73km 정도가 남아 있고요. 계속해서 민가라든지 시설 피해가 우려되는 곳 위주로 지금 3000여 명의 인력들이 지상장비 등을 동원해서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과장님, 한때 해안까지 불길이 번졌다고 해서 걱정이 컸는데요. 지금 상황 파악된 게 있습니까?

[김만주]
지금도 여전히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일부 지역은 계속 어느 정도 확산을 하는 구역도 있고요. 또 일부는 지금 계속 진화를 하고 있는 구역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야간에는 헬기를 이용한 진화는 어려운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지금 진화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김만주]
야간에는 주로 특수진화대라든지 소방 인력들이 접근로, 그러니까 도로라든지 임도라든지 농로라든지 이런 지역에 소방차나 물차, 등을 이용해서 직접적으로 산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가 굉장히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어서 진화가 어렵다고 들었는데요. 지금 진화의 가장 걸림돌은 뭔가요?

[김만주]
지금은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요. 오늘 한때 발화가 됐던 11시 정도에는 초속 11m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소나무가, 소나무들이 비화, 불이 불티가 날아다니면서 지금은 그런 확산세는 주간보다는 약화되지만 여전히 곳곳에 바람이 불고 있어서 계속 야간에도 진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진화대원분들의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데요.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상황 전해 주실까요?

[김만주]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인명피해는 없고요. 그러나 민가 주택이라든지 축사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금 피해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도 약 236명 정도가 초등학교라든지 마을회관 등에 지금 대피 중에 있습니다.

[앵커]
홍성에서 산불이 나고서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산불 3단계까지 올라갔거든요. 초동대응은 적절했습니까?

[김만주]
산불이 나면서 그래도 홍성 쪽으로 많은 헬기 진화 자원도 투입했고 인력도 많이 투입을 했습니다마는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비화되면서 사실 진화되는 속도보다는 확산되는 속도가 훨씬 빨라서 산불이 상당 부분 진화가 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홍성 산불은 언제쯤 완진 예상할 수 있을까요?

[김만주]
홍성 산불은 내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들이 많이 투입될 계획입니다. 그러면 오늘 밤새 진화되는 것, 확산되는 것 이런 걸 봐서 일단 목표는 내일 중으로 완전 진화를 하려고 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앵커]
서울 인왕산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됐었지만 오후에 주불이 잡혔고. 그런데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정상 부근에서 다시 또 불씨가 커지는 거 아닌가, 이런 소식이 있었거든요.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김만주]
지금 대부분 워낙 건조도가 심해서 전국의 어디든지 산불이 나면 진화가 완료됐다고 하더라도 땅속의 불티라든지 그루터기라든지 이런 불들이 남아있다가 또 밤에 발화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뒷불 감시를 하고 뒷불 정리를 하게 되는데요. 크게 정상 부위 같은 데는 계속해서 뒷불 감시를 하는데 또 암벽지대라든지 급경사지라든지 이런 데는 밤에는 사실 어떻게 보면 크게 확산되지 않는다면 감시 수준에서 있다가 일출과 동시에 인력이 들어가든 또는 헬기가 들어가서 마지막 뒷불 정리를 하는 그런 진화를 하게 됩니다. 많게는 뒷불이 지역에 따라서 일주일씩 가는 경우들도 있고요. 인왕산의 경우는 그래도 산이 그렇게 높은 산이나 큰산이 아니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혹시라도 불씨가 남아 있다라고 하면 헬기들이 한두 대 또는 두세 대가 동원되면 바로 뒷불은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인왕산은 도심에 있어서 주말 나들이겸 해서 오늘 산 찾으신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죠.

[김만주]
그렇습니다. 인왕산은 워낙 도심에 근접해 있고 거주지 또 인구가 높은 지역이고 문화재 지역도 있어서 저희가 우선적으로 초대형 헬기 등 진화 장비를 집중 투입했었고요. 그래서 크게 확산도 줄일 수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많은 곳, 오늘 35군데에서 산불이 나다 보니까 실제 헬기나 이런 부분들이 자원을 충분하게 투입할 수 없는 여건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도 인왕산 등은 상당히 위험한 환경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그런 쪽은 더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했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는 없다고 하셨는데 그밖에 인왕산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김만주]
인왕산은 정확하게 내일 다시 저희가 봐야 하는데요. 10헥타 이상의 산림이 훼손됐고 다행인 것은 인명피해라든지 이런 부분이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에서 대응 2단계까지 산불 때문에 발령된 것은 처음이라고 했는데 인왕산은 암벽등반으로 유명한 산 아닙니까? 바위로 된 산인데 초기에 소방대응이 힘들지는 않았습니까?

[김만주]
초기에는 연기하고 강풍이 워낙 강한 데다가 또 도심지역에 가깝다 보니까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한강에서 담수도 하고 또 지상에서 소방대원이라든지 소방차 등이 방화선을 구축을 하고 또 안벽지대는 초대형 헬기라든지 집중적으로 공중 진화 자원이 들어가서 그래도 큰 위기를 넘겼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바쁘신 가운데 늦은 시간에 연락 받아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산림청 김만주 산불방지과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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