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6세 아들 엄마가 살해 추정 [띵동 이슈배달]

[뉴스라이더] 6세 아들 엄마가 살해 추정 [띵동 이슈배달]

2023.03.31. 오전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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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에서 6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엄마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엄마가 아이를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반쯤 경기도 화성 아파트에서 숨진 6살 아들과 의식을 잃은 40대 엄마가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등 내용이 담긴 여성의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 그 애가 남자애인데, 많이 봤죠, 보기는. 같이 다니는 거 보면 되게 사이가 좋았는데….]

경찰은 여성이 의식을 찾는 대로 조사하고 아이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앵커]
학교폭력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근절하겠다는 대책이 수도 없이 나왔지만, 피해자에게 학교 현장은 여전히 지옥이네요.

"멍 빠지면 얘기해"

"멍 빠지면 얘기해"라는 말을,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들었습니다.

걱정해주는 게 아니라, 멍 빠지면 또 때리려고요.

하루하루 멍이 흐려지는 그 시간이, 점점 아물어가는 이 상처가 어쩌면 원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폭행은 7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들에게 학폭위가 내린 징계는요,

심각성과 지속성을 고려해서 내린, 출석정지 5일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A 군이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5월 악몽은 시작됐습니다.

[A 군 아버지 : 저희 애가 좀 덩치가 있다 보니까, "야 돼지X아, X먹지 마", 때리면서 "너는 때려도 안 아프지? (라고 했다고….)]

맞아서 멍이 들자 "멍이 빠지면 다시 얘기하라"며 며칠 뒤에 또 때리기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군 아버지 : (아이가) "너희 때문에 멍들었어 때리지 마" (라고 하면) "야, 멍 빠지면 얘기해" 그랬대요. 그 얘기를 하고 한 3~4일 있다가 다시 (폭행이) 시작되는 거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고,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지속성, 가해 학생의 반성 정도 등을 고려했다"며 내린 처분은 출석정지 3일에서 5일.

A 군 측이 요구한 가해 학생 전학 처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노윤호 / 변호사 : 가해 학생이 2명이고, 언어폭력 외에도 신체 폭행이 지속해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분히 전학처분이 나올 수 있는 사안입니다. 다만 교육지원청에선 이렇게 처분을 더 낮게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 학기가 되면서 A 군은 언제라도 가해자들을 마주칠 수 있어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A 군 아버지 : 지금도 가해자가 우리 아들 앞에서 웃으면서 지나가고, 알게 모르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고, 저희는 피해자인데도 전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폭 사건은 때때로,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그 피해는 또다른 보복폭행을 낳는 '뫼비우스의 띠'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건도 그렇습니다.

지난 1월, 강원도에서 온라인에서의 설전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처음 폭행을 시작했던 가해 학생은 큰 부상을 입었고, 이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또다른 가해 학생은 동네 형들에게 불려가 기절할 정도로 맞았습니다.

이 사건,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같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닌 고등학생 A 군과 중학생 B 군, 우연히 SNS상에서 설전을 벌인 끝에 직접 만나기로 합니다.

PC방에서 마주친 A 군과 B 군.

A 군이 B 군 얼굴을 두 차례 때립니다.

일행이 말리자 함께 밖으로 나가고,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 B 군을 걷어찹니다.

A 군이 계단에 넘어진 B 군에게 달려들자, 이번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함께 있던 B 군 친구들이 합세한 겁니다.

흥분한 B 군과 일행은 A 군이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집단폭행으로 피해자 A 군은 코뼈와 이가 부러지고,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집단폭행 사건 하루 뒤, 가해 청소년 가운데 2명이 계단 구석에 내몰렸습니다.

덩치 큰 학생에게 사정없이 얻어맞습니다.

얼굴을 맞고 쓰러진 학생은 의식을 잃었습니다.

주변에선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비웃기도 합니다.

"쓰러졌다 XX. 기절한 거야? 하하하"

집단폭행 가해자라는 이유로 지역 선배들에게 수시로 불려 나가 보복 폭행을 당한 겁니다.

[가해 학생 가족 : 맞으면 합의해 준다고 했다고, 자기는 그렇게 들었대요, 처음에. 문득 그 얘기를 한 게 기억이 나서 "엄마, 그쪽에서 합의해준대, 엄마 걱정하지 마" (라고 아들이 얘기했어요.)]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집단 폭행 가담 정도가 심한 B 군 등 3명은 최대 징역 1년 8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입니다.

가해자 부모들은 자녀 잘못을 인정합니다.

[가해 학생 가족 : 가해를 입힌 거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고 지금 저희 아이들 교도소에 가 있는 것 또한 억울하다 이런 게 아니라. 죄지은 거 벌 다 받아야 하고 하지만 저희 아이들도 뒷면에 이런 모습이 있었다는 거를 저희도 최소한의 발언을 좀 하고 싶어서….]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유럽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

사람들이 토마토를 즐겨 먹으면 건강이 좋아져서 병원에 올 일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가정에서 방울토마토 먹고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부가 원인을 조사했더니, 범인은 바로 '토마틴' 성분이었습니다.

토마틴은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성분인데요,

생장기에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입니다.

성숙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적으로 분해됩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의 경우, 특정 품종의 토마토가 수확 전 숙성 단계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된 게 문제로 꼽혔습니다.

숙성돼야 하는데 주위 온도가 낮다 보니까 자기 보호 물질인 토마틴을 너무 많이 생성한 거죠.

그래서 충분히 익은 뒤에도 이 토마틴 성분이 남아서 쓴맛이 나고 구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특정 품종 이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 자막으로 품종 등록번호가 나가고 있거든요?

쓴 맛이 나는 토마토가 있다면 등록번호 확인해보시고요, 복통이나 구토 증상이 있으시다면 병원을 찾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최근 YTN은 상습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테리어 공사 업자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사기 행각은 이어졌습니다.

신고된 피해자는 40명.

피해 금액도 4억 정도 됩니다.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으니 당연히 피해자가 더 생겼겠죠?

그래서 경찰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추가 피해는 막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또다시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 모 씨 / 미용 업체 사장 : (개업이) 20일 이상 지연되면서 저희가 영업방해도 생겼고, 새로운 업체 찾아서 의뢰를 맡겼을 때 천만 원 이상 지금 현재 돈이 더 들어간 상태….]

범행 수법은 더 대담해져서 하청 업체를 상대로 한 사기로까지 번졌습니다.

[강 모 씨 / 욕실 시공업자 : 자재도 다 제 돈으로 샀거든요. 그리고 부자재 기구까지 제 돈으로 다 사서 진행한 돈이 160만 원이 되거든요.]

앞서 신고된 피해 규모는 40명에 4억여 원.

YTN 보도 이후 20일 동안에만 경찰서 한 곳에 피해신고 6건이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충청권뿐 아니라 아니라 수도권과 호남 등지로 피해 신고가 확대되자,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 씨를 구속해야 한다며 최근 다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경찰 조사에 꾸준히 출석하는 건 맞지만, 범행이 계속되는데도 영장이 다시 기각된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규현 / 변호사 : 1차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도 범인이 계속해서 사기범행을 지속해왔잖습니까. 재범의 위험성은 누가 봐도 명백한 상황이죠. 국민들이 보기에 재범을 방조 내지 허가한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강 모 씨 / 욕실 시공업자 : 00이 말하는 거는 돈을 준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법원에서는 도망칠 우려가 없다고 하겠죠. 준다고 하지만, 준 사람이 지금 하나도 없잖아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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