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압수수색

2023.03.30.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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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딸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등으로 소환 조사한 지 1년여 만인데, 이번엔 새로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는 오늘 오전부터 박영수 전 특검과 과거 박 전 특검 밑에서 특검보로 활동했던 양재식 변호사의 자택, 사무실 등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최근까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주변 자금 흐름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당사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아들 퇴직금 관련 곽상도 전 의원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박 전 특검은 재작년 말부터 지난해 초 딸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과 화천대유와 수상한 금전 거래 의혹 등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었는데요.

이후 별다른 수사 진척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50억 클럽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지난 2014년 김만배 씨의 사업자 공모를 돕는 데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특검이 당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특정 증권사를 배제하는 등 민간업자들을 도왔다는 겁니다.

김만배 씨가 그 대가로, 박 전 특검에게 50억 원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재 검찰의 의심이자 오늘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입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전 특검과 측근의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 기소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던 50억 클럽 수사에 박 전 특검 수사를 고리로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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