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백억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기소

검찰, '2백억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기소

2023.03.27. 오전 11: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검찰, '2백억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기소
AD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고 회삿돈을 사적으로 쓴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오늘(27일) 2백억 원대 횡령과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한국타이어 법인과 상무, 부장급 직원도 공범으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3년여 동안 계열사의 타이어 제조설비 875억 원어치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주는 방식으로 계열사에 131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몰아줘 한국타이어에는 그만큼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애초 해당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별도 법인을 끼워 넣어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또 가구와 외제 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데에 회삿돈을 쓰고, 법인 소속 운전기사를 자신의 배우자 전속 수행기사로 두거나 회사 법인카드를 지인에게 빌려주는 등 회사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영 사정이 어려운 지인 회사에 계열사 자금 50억 원을 빌려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명예회장에게서 회사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발생한 수백억 원대 증여세와 이자를 부담해야 했고, 총수 지위를 유지하고자 품위유지 명목으로 회삿돈을 유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