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여전히 오래 일하는 한국...독일보다 연 566시간 더 일해

[앵커리포트] 여전히 오래 일하는 한국...독일보다 연 566시간 더 일해

2023.03.15.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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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란 노동계의 비판 속에 재검토에 들어간 주 69시간 근무제 개편안.

특히 청년들, 이른바 MZ세대들의 비판이 거셌는데요.

실제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이들이 희망하는 근로시간은 주 42시간 정도였습니다.

주 5일제로 따져봤을 때 하루에 8시간 정도 근무하고, 초과로 2시간 정도 근무하는 거죠.

주 42시간, 현재 주 52시간제 보다도 10시간이나 적은데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얼마나 일하고 있을까요?

OECD 주요국가들의 노동자들은 연간 평균 1천716시간을 일했고, 우리나라는 연평균 1천915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독일은 1,349시간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566시간이나 적게 일하고 있는데요.

독일은 하루 2시간 연장 노동으로 최대 10시간까지 일할 수 있지만 6개월, 혹은 24주 범위에서 하루 평균 8시간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카로시 (Karoshi)'.

과로사라는 뜻의 일본어인데요.

이 용어가 영어사전은 물론 각국의 언어 사전에 수록될 정도로 과로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일본은 2018년 노동시간 상한법을 만들었습니다.

최대 월 45시간, 연 360시간 초과 근무할 수 있는데 이를 주 단위로 환산하면 최장 51.25시간으로 지금 우리나라의 주 52시간제와 비슷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연평균 308시간 적게 일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 오래 일하고 있는 건데요.

일자리 선택에 근로시간이나 워라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청년들.

그리고 정부의 제도 개편안이 몰아치기 노동으로 과로를 부채질할 거라고 우려하는 노동계.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수정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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