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파문 일파만파..."대검찰청 조형물 작가도 신도"

JMS 파문 일파만파..."대검찰청 조형물 작가도 신도"

2023.03.10.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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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상징 조형물, JMS 신도 작품" 주장
"정명석 비호 신도 작품이 검찰 상징, 부적절해"
"정명석에 엄정 형벌" 강조하던 검찰도 ’난감’
온라인에선 JMS 관련 교회·동아리 명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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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독교복음선교회, 이른바 JMS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화제입니다.

JMS 교주인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 등 조직 내 여러 문제가 폭로되면서, JMS와 관련된 인물이나 단체를 찾아내자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대검찰청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JMS 신도 작품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의를 감시한다는 의미를 담은 조형물, '서 있는 눈'입니다.

30년 가까이 대검찰청 앞을 지키고 있는데, 돌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작품을 만든 A 전 교수가 신흥 종교인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의 신도였던 것으로 알려진 겁니다.

[김도형 / 단국대 수학과 교수·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대표 : 이 조각상을 만든 교수님이 성폭행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해서 '선생(정명석 총재)의 성 비위를 인성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그분의 행위는 신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JMS의 수장인 정명석 총재는 여신도들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신도들은 앞장서 정 씨의 범행을 감싸는 상황.

그러다 보니, 범죄와 맞서야 할 검찰이 JMS 신자의 작품을 상징으로 두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형 / 단국대 수학과 교수·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대표 : 성폭행 피해자에게 (범행의 합리화를) 강요하는, 그런 사람이 만든 조형물이 대검찰청의 상징이 된다면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A 전 교수는 언론의 접촉을 피하고 있지만,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신도였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정명석 씨에게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야 한다고 천명한 검찰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조형물을 둘러싸고 파문이 이는 것도 알고 있지만, 공모전이라는 적법한 선정 절차를 거쳐 설치된 국유재산을 검찰 마음대로 처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JMS 관련 단체를 찾아내야 한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총재 정 씨의 필체의 간판을 내건 교회나 대학교별 JMS 동아리 명단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JMS 신도들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고, 이들이 교단 내부 문제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증언이 계속 나오는 데다 검찰도 추가 수사를 예고한 만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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