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논란 사회 곳곳 확산..."대검찰청 조형물도 신도가 만들어"

JMS 논란 사회 곳곳 확산..."대검찰청 조형물도 신도가 만들어"

2023.03.10.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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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모임 "대검 조형물, JMS 열혈 신도 작품"
조형물 만든 A 전 교수, 운영하던 블로그 폐쇄
난처한 검찰…"국유 재산이라 바로 처리 못 해"
온라인 중심으로 ’JMS 교회 구별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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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독교복음선교회, 이른바 JMS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죠.

사회 곳곳에서 JMS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데, 대검찰청 상징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이 종교의 신도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대검찰청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대검찰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대검찰청에 JMS 신도가 제작했다는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긴 조형물인가요?

[기자]
지금 제 뒤로 조형물 하나가 보이실 건데요.

1995년 만들어진 '서 있는 눈'입니다.

대검찰청 서초 청사가 만들어질 때 전국 공모전에서 1위를 한 작품인데, 원래대로라면 정의의 편에 서서 불의를 감시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최근 논란이 된 신흥 종교 JMS의 열혈 신도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는 사이비 종교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다룬 종교 중 하나가 기독교복음선교회, 즉 JMS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조직 내 성 비위입니다.

특히 이 종교의 수장인 정명석 총재는 현재 여신도 2명에게 2년 동안 17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JMS 피해자 모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최근, 대검찰청 앞 조형물이 JMS 신도의 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 조형물을 만든 A 전 교수가 JMS 열혈 신자고, 평소에도 정 총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죄자를 처벌해야 하는 검찰 앞에 이런 교수의 조형물이 있는 건 사실상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게 김 교수의 주장입니다.

A 전 교수는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운영하던 블로그의 문은 닫은 상태입니다.

다만 이 교수는 어제(9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JMS 신도였다는 사실을 인정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조형물 논란에 대해서 검찰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현재까지 공식 입장은 없습니다.

저희가 알아본 바로는 대검찰청에서도 해당 조형물 관련 논란을 충분히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 안에서는 난감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은 정명석 총재와 관련해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JMS 피해자들의 주장도 이해가 가지만 적법한 선정 절차를 거친 작품인 데다, 조형물 자체가 국유 재산이라 검찰이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JMS 내부의 조직적 범죄 행위가 더 밝혀질 경우, 조형물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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