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포럼 연 교육부..."막지 말고 활용법 연구해야"

챗GPT 포럼 연 교육부..."막지 말고 활용법 연구해야"

2023.02.13.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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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챗GPT 관련 내부 포럼 개최
챗GTP 과제·시험 활용 우려…국내 사례도 나와
"챗GPT 접속 차단보다는 잘 활용할 방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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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만 가입자를 모으는데 단 5일이 걸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 미국에선 '과제 대필'로 교육 현장에서 가장 먼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교육부도 챗GPT 관련 포럼을 열었는데, 접속을 차단하기보다는 활용법을 연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챗GPT가 첫선을 보인지 석 달째, 교육부가 내부 포럼을 열었습니다.

먼저 신문물 시연부터.

'한국의 에듀테크'를 주제로 한 보고서 목차가 몇 초 만에 주르륵 나오는 걸 보고 감탄과 한숨이 교차합니다.

[송선진 /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 슬로건 바로 나왔네요, 5초 만에. 저희 사무관이 실제로 챗GPT를 써서….]

[황예슬 / 교육부 사무관 : 제가 사전을 직접 찾아보는 것보다는 '디지털 교육과 관련된 L로 시작하는 단어 얘기해줘.' 하니까 훨씬 더 빨리 정보를 찾을 수 있더라고요.]

소설 각색에, 시 창작, 짧은 퀴즈 내기까지.

모두 학교 현장에서 수업이나 과제, 또는 시험으로 가르치고 배우고 평가받던 내용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한 국제학교에서 챗GPT를 활용해 영문 에세이를 냈다가 적발됐고, 이미 계절학기 과제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교육분야 인공지능 윤리원칙'을 마련했지만, 개정·보완할 계획입니다.

[나은서 / 교육부 사무관 : (AI원칙 마련 당시) 생각한 인공지능이랑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인공지능이 너무나 많이 달라져서, 윤리 원칙이긴 하지만 학교나 교육 현장에서 적용되기 위한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지만 원천적으로 접속을 차단하거나 과제 활용에 챗GPT 사용을 금지하는 방식보다는 어떻게 잘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이종원 / 교육부 연구관 : (공대생 수학 문제 풀이의) 정답률이 그리 높지 않아서 챗GPT를 동원해서 썼더니 0점을 맞았다고 합니다.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등 교육 현장에도 도입하는 방식에 고민이 많을 것 같고….]

[송선진 /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 이 인공지능은 굉장히 대화에는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는 어떤 출처도 명시돼 있지 않고…. 너무나도 큰 교육계의 지각변동을 야기할 수 있는 기술임과 동시에 너무나도 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생각….]

교육부는 다음 주에는 챗GPT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방향에 대한 디지털 교육 학술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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