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통보받은 것 없다"...검찰·이재명 신경전 계속

"공식 통보받은 것 없다"...검찰·이재명 신경전 계속

2023.01.30.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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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李 추가 조사, 공식 연락받은 것 없어"
李 "유동규 범행·천화동인 1호 존재 몰랐다"
유동규 "공당 대표가 힘없는 개인에게 책임 전가"
신병 처리 방향도 2차 조사 이후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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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추가 조사에도 응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입장 발표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게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첫 소환 통보 때처럼, 조사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검찰 움직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 관계자는 2차 소환 조사에도 응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을 방송을 보고 알았다며, 아직 변호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연락받은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변호인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 측에 내일과 모레 중 하루 2차 조사를 진행하자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첫 조사 때처럼 날짜는 주말이 좋겠다며, 검찰이 제시한 일정에는 맞출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일단 첫 조사 때 이 대표가 제출한 서면 진술서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제 12시간 조사에서 199쪽에 달하는 피의자 신문 조서를 남겼지만, 이 대표가 모든 질문에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며 사실상의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수사팀으로선 새로 분석할 자료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진술서 내용과 기존 검찰이 확보한 대장동 일당의 진술을 비교하며, 추가 조사를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서면 진술서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범죄를 저질렀는지 자신은 알 수 없고, 지분 약속 의혹이 불거진 천화동인 1호의 존재 자체도 몰랐다며 비리 연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마침 오늘 법원에서 열린 배임 사건 재판 중간에 변호인을 통해, 공당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서준범 / 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 대장동 사업과 같은 어마어마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유동규 본부장 개인이 지분을 받기로 했다면 상식적으로 약정서를 작성하는 등 지분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라도 해뒀을 것인데 여기에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 지분이 이재명의 것이어서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검찰 역시 대장동 일당의 진술과 이 대표 진술서 내용에 모순되는 점이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 때 구체적인 답변을 들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김용 씨에 관한 내용도 진술서엔 없어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애초 검찰은 이 대표가 2차 소환에 불응할 경우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일단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추가 조사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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