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대신 '진술서' 반박...'특혜·배임·지분' 모두 부인

답변 대신 '진술서' 반박...'특혜·배임·지분' 모두 부인

2023.01.28.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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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크게 3가지 쟁점으로 요약됩니다.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와 함께, 천화동인 1호 지분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입니다.

이 대표는 검찰 질의에 직접 답하는 대신 서면진술로 갈음했는데, 여기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은 지난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재작년 9월 본격적으로 불거졌습니다.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첫 수사팀의 칼끝은 이 대표까지 닿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인 지난해 7월 수사팀 교체로 재수사가 이뤄지면서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4개월 만에 '정점'으로 꼽히는 이 대표 조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특혜 제공과 배임, 천화동인 지분 약속으로 요약됩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핵심공약인 '1공단 공원화' 비용을 조달하려고 민간업자들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겐 7천8백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이 돌아갔지만 성남시엔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 대표는 서면진술을 통해 혐의를 전면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공원화 비용 등을 포함해 5천5백억 원대 이익을 환수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 측근들이 민간업자들로부터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뒷돈의 최종 종착지가 이 대표인지도 핵심 쟁점입니다.

검찰은 앞서 공개된 대장동 일당 공소장에서 정진상 전 실장 등 측근들이 특혜 제공 대가로 선거자금을 받고 천화동인 1호 배당이익 428억 원을 받기로 한 것을 이 대표가 보고받고 일부는 승인했다고까지 적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천화동인 1호의 존재와 배당금의 용처 자체를 아예 몰랐다며 뒷돈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습니다.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데다, 조사에도 비협조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조사를 마친 성남FC 관련 혐의까지 영장에 함께 적시하는 것도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됩니다.

다만 현직 의원의 불체포특권이 유지되는 국회 회기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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