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눈 '펑펑'..."미끄러질 뻔했어요"

새벽부터 눈 '펑펑'..."미끄러질 뻔했어요"

2023.01.26.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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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내리는 눈발에 평소보다 이른 출근길
서울시, 인력 9천 명·제설차 천3백 대 투입
"출근시간대 집중 배차, 전 노선 30분씩 연장"
출근길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서 정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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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부터 서울에 눈이 쏟아진 가운데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눈에 보행로도, 찻길도 온통 미끄러워졌지만,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어슴푸레한 이른 아침.

새벽부터 내린 눈이 쌓여 골목길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빗자루를 꺼내와 쓸어 봐도, 쉼 없이 내리는 눈이 치운 자리를 금세 다시 덮어 별 소용이 없습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이른 시각 일어나, 더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행여나 넘어질세라 내리막길에서는 종종걸음을 쳐야 합니다.

[이형주 / 서울 창신동 : 아침에 미리 일어나서 눈이 왔나 살펴봤던 것 같아요. 출근할 때 조금 불편하니까 걱정은 됩니다.]

단단히 대비하고 나왔는데도 눈길에서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아찔한 순간도 맞기도 합니다.

[민 정 / 서울 논현동 : (평소보다) 15분 정도 일찍 나오기도 했고요. 그리고 평소보다 좀 덜 미끄러지는 신발도 신었습니다. 길이 많이 미끄럽기도 하고 저 앞에서 넘어질 뻔했거든요.]

쌓인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 길이 더욱 미끄러워지는 것도 걱정입니다.

[장영욱 / 서울 구의동 : 사실 이 근처가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되게 많아요. 언덕이나 이런 게. 그래서 얼어 있으면 미끄러운 게 가장 걱정되는 거죠.]

서울시도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인력 9천여 명과 제설차 천3백여 대를 투입해 눈을 치우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출근시간대 배차 간격을 좁히는 집중 배차 시간도 버스와 지하철 모든 노선에서 30분씩 연장됐습니다.

물론, 굵은 눈발에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곳곳에서 빙판길이 생겨나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선 차들이 더딘 속도로 운행해야 했지만, 눈 소식에 부지런히 움직인 시민들 덕분에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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