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출하는 전세 사기 피해자...'배후'는 구속기로

속출하는 전세 사기 피해자...'배후'는 구속기로

2023.01.12.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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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있는 빌라에서 전세 사기 추가 피해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른바 '빌라왕'들의 배후 세력으로 알려진 조직의 총책의 구속 여부도 이르면 오늘 결정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빌라입니다.

[앵커]
박 기자 나가 있는 빌라,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30세대 규모의 이 빌라에는 대부분 젊은 층 1인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절반 넘는 세입자들이 현재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났거나 곧 계약 만료를 앞뒀는데도 주인과 연락이 전혀 닿지 않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피해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구 모 씨 / 제보자 : 이것 때문에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계속 스트레스만 받고, 이 집을 빨리 빼야 그 집으로 이사를 가는데…이 집이 안 빠지면 지금 저는 양쪽으로 돈을 물게….]

특히, 피해자 가운데 10세대 정도는 지난해 10월 잠적한 김 모 씨와 계약을 맺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곳 인천 미추홀구 일대는 앞서 아파트와 빌라 3백여 채의 전세 보증금 260억여 원을 가로챈 이른바 '건축왕'이 활동한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이 같은 전세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신축 빌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피해자는 20~30대에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른바 '빌라왕'들을 거느린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이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선다고요?

[기자]
네, 바로 '빌라왕' 여러 명의 배후로 지목된 신 모 씨입니다.

신 씨는 1시간쯤 뒤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예정인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경찰은 수도권에서 빌라 6백여 채를 보유하다 지난달 구속된 김 모 씨 뒤를 쫓는 과정에서 신 씨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신 씨가 서울 강서구 일대 빌라 2백여 채를 갖고 있다가 재작년 제주에서 숨진 정 모 씨 사건에도 관여한 흔적을 파악했습니다.

신 씨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차린 뒤 배후에서 활동했는데요,

무자본 갭 투자를 통해 세입자들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빌라왕들은 바지사장에 불과할 뿐, 신 씨가 이들을 움직이는 실제 '몸통'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신 씨가 또 다른 빌라왕을 거느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빌라 앞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반론보도] 인천 '건축왕 기사 관련 알려드립니다.

본 방송은 지난 1월 10일자 2,700 전세사기 '건축왕'은 멀쩡...6백 세대는 경매절차 시작」 제목의 기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사에서, '건축왕'이라고 불리는 개발업자 남 모씨가 인천 미추홀구 일대 327가구의 전세보증금 266억원을 가로챈 혐의가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개발업자 남 씨 측은 "현재 경매로 넘어간 물건들은 순차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회수하는 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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