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실내 마스크 해제 앞둔 감기약 수급 상황은?

[뉴스라이더] 실내 마스크 해제 앞둔 감기약 수급 상황은?

2023.01.10.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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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유성호 서울시약사회 총무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뉴스라이더 뉴스의 핵심 관계자 뉴핵관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울 광진구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약사회 유성호 총무 부회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저희가 앞서서 말씀드린 그 상황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보따리상이 감기약 600만 원어치를 사갔다. 이건 일단 사실이 아닌 걸로 보고 계신 건가요?

[유성호]
맞습니다. 처음 뉴스를 보고 나서 이런 일이 있나 해서, 워낙 품절 사태가 많다 보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실을 알아보니까 그런 약국 회원이 없었다는 얘기가 또 확인이 됐고요. 또 현실적으로도 그 600만 원어치의 감기약이 고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 600만 원어치를 사간다는 건 캐리어 가방에 들고 갈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승용차 하나에 가득 채워야 될 그 정도의 양입니다.

[앵커]
그 정도로 많은 양이고 그리고 실제로 확인해 봤을 때 그 약국이 다 약사회 소속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유성호]
맞습니다.

[앵커]
확인해 봤더니 그런 약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요. 보따리상까지는 과장됐다, 이런 말씀으로도 이해가 되는데. 중국인들이 감기약을 많이 살 수 있냐, 이런 문의가 아예 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국인 사재기 보도가 워낙 많이 나와서 저희 뉴스라이더도 약국 곳곳에 전화를 한번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감기약 대량 구매에 대한 문의가 있었던 곳도 있기는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그런데 이런 문의는 대형약국이 몰린 종로 일부 약국의 얘기였고요.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오히려 사재기 뉴스가 사재기를 부추긴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거든요. 이것도 들어보시죠.

[앵커]
마지막에 이게 방송이 문제랍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니까 일부 지역에서 이렇게 많이 살 수 있는지, 대량구매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게 중국인이 싹쓸이를 해서 한국인이 못 구하는 상황까지는 아니다, 이런 얘기로 이해하면 될까요?

[유성호]
절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아까 회원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미디어에서 한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생각이 들듯이 가수요는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미디어 때문에 가수요도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 현장에 있는 회원들께서 국민들을 잘 설득하셔서 그런 상황이 안 생기게끔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코로나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다 보니까 한국에서 이런 감기약 사가지고 중국으로 보내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일단 코로나19가 3년 이어졌기 때문에 타이레놀 같은 약품은 모자란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사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런 얘기였고요.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게 감기약 사둬야 되는 건가? 수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유성호]
수급 상황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지금 말씀하신 타이레놀 얘기하셨지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약은 있는데 약이 없는 상황, 뭐냐 하면 타이레놀 같은 거는 우리가 성분명으로 얘기할 때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 성분의 약들은 너무 많습니다. 수십가지가 나와 있고 더군다나 더 싸기도 합니다, 소매 가격이. 그러니까 굳이 상품명으로 요구를 하시니까 그 약이 품절이 되는 경우는 있지만 같은 성분의 약들은 너무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타이레놀이나 테라플루 같은 경우는 광고도 많이 봤고 기사에서도 많이 봤고 워낙 익숙하니까 열나고 아플 때 이 약 먹어야지 하고 찾는 경우가 있는데. 말씀 들어보면 같은 성분의 약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들로 대체해도 상관이 없다고 설명을 하셨는데. 어떤 약들이 있습니까?

[유성호]
충분합니다. 동일한 약이고 또 효능도 똑같습니다. 지금도 상품명을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고 모든 제약사에서 다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같은 성분의 약을 찾아서 쓰면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런데 저희가 약국을 취재하다 보니까 같은 성분의 약이 있다고 해도 꼭 특정 약품만 찾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잠시 들어볼게요.

그러니까 지금 부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성분의 약입니다라고 설명을 드렸을 때 그걸 사가시는 분도 있고, 아니다, 나는 꼭 타이레놀을 꼭 사야겠다. 그래서 다른 약국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인 거잖아요.

[유성호]
그렇죠. 상품명만 다르고 제조사만 다른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효과는 똑같습니까?

[유성호]
똑같습니다. 99.9%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같은 원료로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되니까요.

[앵커]
그러면 이렇게 다른 이름에 결국 같은 약이다, 이런 말씀인 건데 이런 경우를 포함하면 감기약의 수급 상황은 원활하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유성호]
일반 소비자들께서 약국에서 사시는 일반 약들은 원활한데요. 문제는 처방약들. 처방약들은 좀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품절에 대해서 얼마 전까지 약사회에서는 식약처에서 1인 시위를 할 정도로 품절 약이 워낙 많다. 그래서 의사가 처방하는 약을 수급을 제때, 아까 얘기한 상품명으로 다 처방이 되기 때문에 그 약을 환자분들한테 정확히 줄 수 없기 때문에 성분명 처방을 해 달라는 시위를 한 적도 있습니다.

[앵커]
처방약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유성호]
아까 얘기한 상품명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똑같이 처방약도 타이레놀처럼 일정 상품명으로 처방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상품명의 약이 떨어지면 동일한 성분의 다른 약으로 쓸 수 있는데 현재 상황이 계속 상품명으로 처방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희가 얘기했던 타미플루라든가 타이레놀처럼 익숙한 그런 약들이 있을 텐데. 코로나가 오랫동안 지속됐고요. 그리고 요즘에 독감환자도 늘면서 의사분들이 처방을 할 때도 대표적인 약품명을 적어서 처방을 하나 보죠?

[유성호]
그렇습니다. 특정 제약회사의 약을 상품명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환자도 늘고 수요가 어떤 특정 약으로 몰리면서 이거 처방대로 약을 제조해서 주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유성호]
많은 품절약들이 그래서 생기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약은 있는데 약이 없는 상황.

[앵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네요. 그러니까 병원에서 처방전을 쓸 때도 성분으로 처방할 수 있게 해달라, 지금은 그렇지 않은 상황인가 보죠?

[유성호]
그렇습니다. 한시적으로 해서 비대면 진료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지금같이 수급이 많은 상황에서는 성분명 처방을 하면 국민들 불편도 없고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약품명을 적도록 되어 있는 거죠, 처방할 때?

[유성호]
그렇습니다. 상품명이라고 보통 얘기합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수요가 더 많은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정책을 변경해 달라, 바꿔달라는 요구가 있는 상황이죠.

[유성호]
한시적으로라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구매제한 조치도 검토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에요. 구매제한하면 수급 상황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배경인 건가요?

[유성호]
어떻게 보면 아까 얘기한 대로 가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현장에서는 무리 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구매제한 조치를 할 정도은 상황이 아닌데 오히려 구매제한 조치를 하면 더 몰릴 수 있다는 얘기인 건가요?

[유성호]
맞습니다.

[앵커]
이전에는 어땠습니까? 마스크 때도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유성호]
그래서 그때는 우리 약사들이 힘들게... 물론 국민들께서도 고생하셨지만 매번 길게 100m, 200m씩 줄섰던 기억 있지 않으십니까? 그렇게 애써서 국민들 편의를 도왔고 또 진단키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가지 일을 했고. 이번 같은 의약품 품절이나 가수요는 저희가 충분히 현장에서 조절할 수 있고 또 그런 일 없도록 회원들이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구매제한 조치를 하면 불안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유성호]
맞습니다.

[앵커]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으셨던 거죠?

[유성호]
당연히 있어서, 그래서 캠페인도 약사회에서는 벌이고 있고요.

[앵커]
어떤 캠페인이에요?

[유성호]
지금처럼 구매제한이라든가 가수요가 일어나지 않게 국민들 안심시키는 거죠. 의약품 충분하니까 걱정 마시고 언제든 편리하게 약국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 이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에서도 비축하고 있는 감기약 78만 명분을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이거 풀면서 시장 수급 상황은 더 원활해진 상태인가요, 어떻습니까?

[유성호]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반 감기약 같은 경우는 걱정 안 하셔도 되는 상태고. 수급 얘기라든가 이런 건 아마 처방 의약품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쪽에서는 상당히 문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줄기차게 식약처나 복지부에 건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실은 그쪽에 더 많이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문제는 그쪽에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에서 비축하고 있는 감기약 같은 경우에도 처방전에 들어가는 약들도 포함이 되는 거죠? 그러면 아까 말씀하셨던 그 문제도 해소될 수 있는.

[유성호]
그런데 아직까지 해소가 안 되고 제일 문제는 상품명 처방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우려되는 것 하나가 감기약의 원재료가 중국에서 들어온다, 맞습니까?

[유성호]
맞습니다. 중국, 인도 특히 그쪽에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중국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심각한 상황인데 앞으로 감기약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지 우려되네요.

[유성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지만 실은 많은 원료가 중국, 인도에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아까 얘기한 대로 저희 원래 수입처가 또 중국에서 금수조치를 한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생산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도 자체적으로 약을 생산하는 거죠?

[유성호]
당연하죠.

[앵커]
그러면 외국으로 원료가 반출되는 게 줄어들 우려도 있다. 이런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겠군요. 알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제일 궁금한 건 내가 약을 사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거일 텐데.

[유성호]
동네 약국 다 가보시면 알겠지만 국민들께서 불편하지 않도록 우리 약사 회원들이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걱정 마시고 일상을 편히 지내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심각한 상황에서 또 독감까지 겹치고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약 사재기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일단 안심하시고 아프실 때 약국 가서 구하시면 된다는 그런 설명이었습니다. 서울시 약사회 유성호 총무 부회장님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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