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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세나 앵커
■ 출연 :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구의 한 주택가에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려 하면서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이슬람권 유학생들의 충돌은 몸싸움으로 번졌고요.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돼지고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와 함께 자세히짚어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계시죠? 이 갈등이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입니까?
[서창호]
공식적으로는 작년 2월 16일, 그러니까 2021년 2월 16일날 일부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북구청에 반대서명이 300여 명 제출됐는데. 바로 그날 북구청에서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이슬람 사원 갈등이 불거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해당 이슬람 사원은 경북대학교 인근에 있는 주택가에 지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사원을 누가 그리고 어떤 이유 때문에 짓는 건가요?
[서창호]
경북대에 유학 온 무슬림 유학생들이 매일 5번 예배를 봐야 되거든요. 이슬람 유학생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경북대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 유학생들이 170명 정도 된다고 들었고요.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뭡니까?
[서창호]
표면적으로는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게 되면 냄새나 소음이 유발될 개연성이 있고. 또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면 그 일대에 땅값이 떨어질 것이다라는 그런 우려의 세 가지 이유를 주요하게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슬람 사원이 건립된다고 하더라도 냄새나 소음은 방음창이든 여러 가지 건축자재를 통해서 충분히 소음과 냄새를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과다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냄새, 소음, 땅값 문제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럼 사원을 짓는 쪽 입장은 어떤지 전해 주시죠.
[서창호]
기본적으로 무슬림 유학생들이 그 일대에 7~8년 동안 일반 주택이었지만 사원으로 계속 예배활동을 했었던 바가 있습니다. 그동안 7~8년 동안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다시만 사원을 확대 증축을 하려고 하니까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 것.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냄새, 소음 문제는 충분히 자체적으로 소음과 냄새가 나지 않게끔 충분히 기술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 것이 땅값이라든지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그것도 과다하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반대를 하는데 여러 가지 혐오나 차별 그리고 폭력들이 유발되는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갈등이 지금 수년째 이어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물리적인 충돌까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상황이 많이 심각합니까?
[서창호]
어쨌든 이슬람 사원을 지으려고 하는 무슬림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가능한 평화적으로 대화로써 해결하려고 했었고. 그 과정에서 계속 설득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사원 이전만을 계속 고집하는 과정 속에서 한 1년이 지난 2월달부터 올 8월에 처음으로 공사를 다시 하게 됐는데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물리력을 동원해서 막아왔거든요.
그래서 업무방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법적인 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 속에서 주민들이 폭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생되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문제가 해결 국면을 가지기보다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이렇게 격화되다 보니까 고소 고발도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서창호]
현재 업무방해 그리고 폭력 등을 가지고 일부 주민들에 대해이슬람 사원 측에서 고소가 7~8건 진행됐고 아마 주민들도 일부 고소가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법적인 다툼, 공방이나 이렇게 지정되는 거에 대해서 이슬람 사원 측이나 대책위에서도 상당히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조금 더 걱정이 되는 게 주민들이 공사현장 앞에서 비비큐를 굽기나 돼지머리를 내놓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이슬람에서는 엄격하게 금기시하는 건데 자칫 문화 충돌 양상으로 번질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서창호]
일부 주민들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대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집회나 시위 피케팅 이런 것이 아니고 사실은 보면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서 이슬람 사원 공사를 방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돼지머리나 이런 것을 두면서 사실 무슬림 유학생들은 금기시하는 동물인데 그렇게 돼지머리를 놔두거나 혹은 돼지 비비큐를 직접 그 자리에서 구워 먹거나 이런 것은 그 나라의 문화나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 대단히 반문명적인 행태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으로 저희가 봤는데. 주민들이 공사 현장 앞에서 돼지머리를 올려놓거나 바비큐를 굽지 않았습니까?이런 상황들을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측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서창호]
매일 예배를 드리려고 다니는 골목이고 바로 앞에서 바비큐를 해먹는다든지 아니면 돼지머리를 매주, 매일 마주봐야 하는 현실을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고. 이분들이 한국에 와서 이런 고통스러운 행동을 당하거나 이렇게 폭력적이고 혐오 차별적인 고통을 당하는 것들에 대해서 대단히 힘들어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디든 중재가 평가할 것 같은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시청이나 구청입니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서창호]
그 점이 저희로서는 제일 아쉽고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구청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행정을 펼쳐야 되는데 일부 주민들의 혐오 차별적인 태도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오히려 중재를 하기보다는 주민들 입장에 서서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령 돼지머리를 놔두는 것과 관련해서 시민대책위에서 이 돼지머리를 놔둔 것이 반인륜적이고 반문명적이고 반인권적이니까 폐기물관리법에 의거해서 구청에서 실무 집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돼지머리를 폐기물관리법에 의해서 폐기를 해 달라는 질의서를 보냈는데 구청에서 답변이 온 것은 이 돼지머리가 주민들이 반대하기 위해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돼지머리가 폐기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저희들한테 표명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구청이 헌법이나 법과 원칙에 의해서 행정을 펼쳐야 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인권침해나 혐오 차별을 조롱하거나 오히려 독려하는 듯한 그런 행정을 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경북대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이니까 예배나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공간을 마련해 주면 어떨까 싶은데요. 어렵습니까?
[서창호]
경북대의 입장에서는 이슬람 사원만 학교에 짓는 것은 불가능하고 불교나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일 텐데. 형평성에 어긋나기도 하고 국립대에서는 그렇게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은 경북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공사가 적법하다는 판결까지 나왔는데도 갈등 풀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고요. 그만큼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면 좋겠습니까?
[서창호]
이슬람 사원 문제가 벌써 한 2년 가까이 끌어오고 있는데 대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세계적인 문제까지도 비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OECD 10위라고 하기도 하고 글로벌한 사회라고 얘기하는 데 있어서 이슬람 무슬림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폭력적이고 혐오 차별적인 태도가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북구청이나 대구시에서 행정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와 해결의 노력을 가지는 것이 우선 첫 번째일 거란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는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이 자신의 이해를 가지고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그 반대의 방식에 대해서 한번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문명이나 타종교, 타인종에 대해서 존중하지 않는 반대는 결국 그 화살은 우리한테 되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사회에 걸맞게 서로 간에 입장과 문화, 인종적인 차이를 존중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 간에 함께 더불어사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을 유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무엇보다 대화가 끊기면 안 될 것 같고요. 지자체가 역할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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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구의 한 주택가에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려 하면서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이슬람권 유학생들의 충돌은 몸싸움으로 번졌고요.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돼지고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와 함께 자세히짚어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계시죠? 이 갈등이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입니까?
[서창호]
공식적으로는 작년 2월 16일, 그러니까 2021년 2월 16일날 일부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북구청에 반대서명이 300여 명 제출됐는데. 바로 그날 북구청에서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이슬람 사원 갈등이 불거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해당 이슬람 사원은 경북대학교 인근에 있는 주택가에 지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사원을 누가 그리고 어떤 이유 때문에 짓는 건가요?
[서창호]
경북대에 유학 온 무슬림 유학생들이 매일 5번 예배를 봐야 되거든요. 이슬람 유학생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경북대 인근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 유학생들이 170명 정도 된다고 들었고요.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뭡니까?
[서창호]
표면적으로는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게 되면 냄새나 소음이 유발될 개연성이 있고. 또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면 그 일대에 땅값이 떨어질 것이다라는 그런 우려의 세 가지 이유를 주요하게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슬람 사원이 건립된다고 하더라도 냄새나 소음은 방음창이든 여러 가지 건축자재를 통해서 충분히 소음과 냄새를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과다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냄새, 소음, 땅값 문제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럼 사원을 짓는 쪽 입장은 어떤지 전해 주시죠.
[서창호]
기본적으로 무슬림 유학생들이 그 일대에 7~8년 동안 일반 주택이었지만 사원으로 계속 예배활동을 했었던 바가 있습니다. 그동안 7~8년 동안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다시만 사원을 확대 증축을 하려고 하니까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 것.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냄새, 소음 문제는 충분히 자체적으로 소음과 냄새가 나지 않게끔 충분히 기술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 것이 땅값이라든지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그것도 과다하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반대를 하는데 여러 가지 혐오나 차별 그리고 폭력들이 유발되는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갈등이 지금 수년째 이어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물리적인 충돌까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상황이 많이 심각합니까?
[서창호]
어쨌든 이슬람 사원을 지으려고 하는 무슬림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가능한 평화적으로 대화로써 해결하려고 했었고. 그 과정에서 계속 설득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사원 이전만을 계속 고집하는 과정 속에서 한 1년이 지난 2월달부터 올 8월에 처음으로 공사를 다시 하게 됐는데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물리력을 동원해서 막아왔거든요.
그래서 업무방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법적인 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 속에서 주민들이 폭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생되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문제가 해결 국면을 가지기보다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이렇게 격화되다 보니까 고소 고발도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서창호]
현재 업무방해 그리고 폭력 등을 가지고 일부 주민들에 대해이슬람 사원 측에서 고소가 7~8건 진행됐고 아마 주민들도 일부 고소가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법적인 다툼, 공방이나 이렇게 지정되는 거에 대해서 이슬람 사원 측이나 대책위에서도 상당히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조금 더 걱정이 되는 게 주민들이 공사현장 앞에서 비비큐를 굽기나 돼지머리를 내놓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이슬람에서는 엄격하게 금기시하는 건데 자칫 문화 충돌 양상으로 번질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서창호]
일부 주민들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대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집회나 시위 피케팅 이런 것이 아니고 사실은 보면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서 이슬람 사원 공사를 방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돼지머리나 이런 것을 두면서 사실 무슬림 유학생들은 금기시하는 동물인데 그렇게 돼지머리를 놔두거나 혹은 돼지 비비큐를 직접 그 자리에서 구워 먹거나 이런 것은 그 나라의 문화나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 대단히 반문명적인 행태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으로 저희가 봤는데. 주민들이 공사 현장 앞에서 돼지머리를 올려놓거나 바비큐를 굽지 않았습니까?이런 상황들을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측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서창호]
매일 예배를 드리려고 다니는 골목이고 바로 앞에서 바비큐를 해먹는다든지 아니면 돼지머리를 매주, 매일 마주봐야 하는 현실을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고. 이분들이 한국에 와서 이런 고통스러운 행동을 당하거나 이렇게 폭력적이고 혐오 차별적인 고통을 당하는 것들에 대해서 대단히 힘들어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디든 중재가 평가할 것 같은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시청이나 구청입니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서창호]
그 점이 저희로서는 제일 아쉽고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구청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행정을 펼쳐야 되는데 일부 주민들의 혐오 차별적인 태도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오히려 중재를 하기보다는 주민들 입장에 서서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령 돼지머리를 놔두는 것과 관련해서 시민대책위에서 이 돼지머리를 놔둔 것이 반인륜적이고 반문명적이고 반인권적이니까 폐기물관리법에 의거해서 구청에서 실무 집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돼지머리를 폐기물관리법에 의해서 폐기를 해 달라는 질의서를 보냈는데 구청에서 답변이 온 것은 이 돼지머리가 주민들이 반대하기 위해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돼지머리가 폐기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저희들한테 표명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구청이 헌법이나 법과 원칙에 의해서 행정을 펼쳐야 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인권침해나 혐오 차별을 조롱하거나 오히려 독려하는 듯한 그런 행정을 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경북대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이니까 예배나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공간을 마련해 주면 어떨까 싶은데요. 어렵습니까?
[서창호]
경북대의 입장에서는 이슬람 사원만 학교에 짓는 것은 불가능하고 불교나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일 텐데. 형평성에 어긋나기도 하고 국립대에서는 그렇게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은 경북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공사가 적법하다는 판결까지 나왔는데도 갈등 풀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고요. 그만큼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면 좋겠습니까?
[서창호]
이슬람 사원 문제가 벌써 한 2년 가까이 끌어오고 있는데 대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세계적인 문제까지도 비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OECD 10위라고 하기도 하고 글로벌한 사회라고 얘기하는 데 있어서 이슬람 무슬림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폭력적이고 혐오 차별적인 태도가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북구청이나 대구시에서 행정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와 해결의 노력을 가지는 것이 우선 첫 번째일 거란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는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이 자신의 이해를 가지고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그 반대의 방식에 대해서 한번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문명이나 타종교, 타인종에 대해서 존중하지 않는 반대는 결국 그 화살은 우리한테 되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사회에 걸맞게 서로 간에 입장과 문화, 인종적인 차이를 존중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 간에 함께 더불어사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을 유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무엇보다 대화가 끊기면 안 될 것 같고요. 지자체가 역할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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