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후회 없다"...추위에도 광화문 '들썩'

"졌지만 후회 없다"...추위에도 광화문 '들썩'

2022.12.06. 오전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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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에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면서 세계 최강의 벽을 실감했죠.

영하의 날씨에도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광장이 붉은 별들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친구, 애인과 가족들과 함께 거리로 나와 태극기와 응원 팻말을 들고 목청껏 응원 구호를 외쳐봅니다.

"대~한민국! 잘할 수 있다!"

12년 만에 펼쳐진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16강 전.

쉽지 않은 상대지만 지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기적 같은 승리를 기대해봅니다.

[김규동 / 경기 고양시 : 세 명 다 직장인이지만 새벽에 뜨겁게 응원한다면 피곤함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경기는 확실하지만 태극전사들이 힘을 낸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원전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최 측인 붉은 악마는 예상보다 많은 3만여 명이 거리로 나온 거로 추산했습니다.

이따금 눈까지 내리는 영하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목청껏 승리를 외쳐도 경기 초반 브라질의 연이은 득점에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김재훈 / 서울 제기동 : 전반전 4 대 0. 하지만 후반전 5골 넣으면 5 대 4 아닙니까. 역전 가자!]

그리고 후반 마침내 찾아온 귀중한 만회 득점엔 광화문이 떠나가라 환호해봅니다.

90분간의 혈전 끝에 결과는 1 대 4 큰 점수 차 패배.

세계 최강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태극전사에게 시민들은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을 보냈습니다.

[천가은 / 서울 당산동 : (승리를) 기대하고 오기는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하는 우리나라 선수들한테 응원하고 한 골이라도 넣은 거에 되게 감동했습니다. 다음 월드컵에는 4강 진출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가 끝난 시각이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서울시는 지하철 일부 노선을 증편해 혹시 모를 혼잡을 막았고,

경찰도 응원 종료 이후 구역별로 퇴장 통로를 구분해 안전한 귀가를 유도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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