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이재명 백현동·윤석열 장모 수사...해 넘길 듯

잠잠한 이재명 백현동·윤석열 장모 수사...해 넘길 듯

2022.12.05.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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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쏟아진 주요 대선 후보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아직 1차 결론도 나지 않은 사건들이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이 대표적인데요.

1년이 지났는데도 핵심 피의자 소환 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만큼 수사는 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경찰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 등 주요 기관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수사가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 대표 배우자와 장남 사건 결론이 모두 나온 지금까지도 백현동 의혹 수사만큼은 여전히 잠잠합니다.

석 달여 전, 한때 이 대표 측근으로 불리며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인섭 씨와 백현동 개발에 참여한 회사 대표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게 사실상 마지막 수사 소식입니다.

고발 접수 1년째지만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 이재명 대표 등 핵심 피의자에 대해선 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개발 의혹 본체 외에 '브로커' 김인섭 씨의 대가성 로비 의혹과 감사원이 추가로 수사 의뢰한 성남시의 배임 의혹까지 수사 대상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이유를 들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시간에 비해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1년째 경찰 수사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양평군청을 압수수색 한 뒤 이렇다 할 수사 진전 소식은 1년 가까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처가가 개발부담금 미부과 등 특혜를 받았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현직 공무원과 개발업체 관계자 조사 등 필요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장모 최 모 씨 등 핵심 인물 소환 조사 일정조차 잡히지 않으면서 수사 공정성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 피의자 소환 조사 일정까지 고려하면 백현동 의혹과 양평 공흥지구 의혹 모두 연내 수사 마무리는 불가능한 셈입니다.

이렇게 수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찰이 '눈치 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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