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임재 등 경찰 피의자 4명 구속 기로...'윗선 수사' 첫 단추 될까

오늘 이임재 등 경찰 피의자 4명 구속 기로...'윗선 수사' 첫 단추 될까

2022.12.05.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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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해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피의자 4명이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사실상 한 달 넘게 이어온 경찰 수사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이번 결과에 따라 윗선 수사의 방향 역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입니다.

[앵커]
이임재 전 서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몇 시부터 진행됩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이임재 전 서장 등 경찰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용산서 정보과장과 112 상황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게는 업무상 책임을 다하지 않아 인명 피해 규모를 키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들은 핼러윈 축제 전 이미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대비를 소홀히 하고 참사 당시에도 부적절한 조치를 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과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경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전에 작성된 핼러윈 관련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부하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경찰은 이들이 입을 맞추는 등 증거 인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요 피의자들은 피의자 심문에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결국, 이들의 혐의 소명과 증거 인멸 우려가 얼마나 받아들여지는지가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심문 내용과 수사 기록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오늘 밤 늦게 이들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신병 확보 여부가 윗선을 향한 수사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주요 피의자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 윗선 등을 향한 특수본 수사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본은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재난안전법상 재난관리와 구조에 책임을 다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참사 관련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 용산구와 소방 관계자 일부에 대한 구속영장도 일단 이르면 오늘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주부터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도 본격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실상 윗선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려는 상황입니다.

특수본이 오늘 경찰 간부들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 이를 연결고리 삼아 윗선 수사는 한층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에 실패할 경우, 수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앞으로 수사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오늘 결정되는 주요 피의자의 구속 여부가 특수본의 앞으로 수사 방향을 결정할 중간 평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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