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파업' 연대 대규모 집회...부산·서울 등 노동자대회

'화물 파업' 연대 대규모 집회...부산·서울 등 노동자대회

2022.12.03. 오전 10: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맞서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노동자 대회를 기점으로 투쟁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임성재 기자!

민주노총이 부산과 서울에서 전국노동자 대회를 연다고요?

[기자]
네, 민주노총이 이번 주말 투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갑니다.

오늘 오후 2시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의 주요 거점인 부산 신항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여는 겁니다.

애초 민주노총은 서울에서 이번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노동 개악 저지와 노조법 2·3조 개정, 즉 노란봉투법 입법, 그리고 민영화 중단 등 의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예정이었는데요.

지난 29일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서 이번 사태를 노동자 대회의 주요 의제로 추가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으로 나눠 열리는 집회 중 부산 대회는 파업 거점인 부산신항 삼거리 컨테이너 부두 앞에서 열립니다.

부산과 울산, 대구, 경남 등 영남권 조합원이 중심이 돼 참석합니다.

또, 서울 대회에는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 조합원이 집결할 예정입니다.

오후 1시 반, 여의도 공원에 모여 오후 2시부터 국회 앞 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노동자 대회는 오후 3시까지 이어지는데, 이후에는 전국 민중 대회로 확대됩니다.

전국민중행동이 주최하는 전국농민대회 참가자 등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규모는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주목받는 건 투쟁 중심에 있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이번 주말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통상 주말에는 집회나 운송거부 참여율이 떨어지는 데다, 업무개시명령 발동까지 더해져 주말 동안 복귀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전국노동자대회로 정부와의 긴장감도 고조될 것으로 보이네요.

민주노총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죠?

[기자]
네, 민주노총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집회에 나서는 조합원이 줄고 있다는 일부 보도 등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6천여 명이 흔들림 없이 파업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밝힌 건데요.

앞서 조합원들에게 호소문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위헌적인 제도로 노동자 탄압의 신종 무기로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하는 게 골자입니다.

또, 정부의 화물 노동자에 대한 공격은 민주노총 전체에 대한 공격이고, 2천만 노동자에 대한 적대 선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오늘 주말 집회 말고도 오는 6일에도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 지역본부와 함께 주요 거점별로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