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비행기 안에 연기가"...승객에게 듣는 당시 상황은?

[뉴스라이더] "비행기 안에 연기가"...승객에게 듣는 당시 상황은?

2022.12.02.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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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우호수 회항 항공기 탑승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젯밤 인천공항에서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여객기 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내가 연기로 자욱한데요. 탑승객들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습니다.

제보 영상 함께 보시죠. 어젯밤 10시반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세부퍼시픽 항공 5J-129편 기내 상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내에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비행기에 오르셨을텐데 연기 보고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자욱한 연기의 원인은화재는 아니었고요, 공항 측은 여압 장치 문제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요, 안전 문제로 목적지로 향할 수 없어서, 비행기는 오늘 새벽 0시 10분쯤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항공기가 인천으로 회항한 뒤에도항공사는 언제 어떤 식으로 다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8시간 넘게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당시 상황 어땠는지 탑승객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호수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우호수]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침에 전화 연결 감사드리고요. 혹시 지금 어디에 계신 겁니까?

[우호수]
아직도 인천공항에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인천공항입니까? 어제 새벽 0시 10분에 회항을 했는데요? 세부로 향하던 기내였고 당시에 연기가 가득 찼다고 하던데 당시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했던 겁니까?

[우호수]
처음에는 약간 뿌연 연기들이 올라오고요. 그다음에 냄새가 화학물질 같은 냄새가 올라왔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아주 뿌옇게, 그다음에 냄새도 아주 독하게 올라온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첫 연기부터 자욱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나 소요되던가요?

[우호수]
한 3~4분 정도.

[앵커]
3~4분 만에 연기가 저렇게 차올랐던 겁니까?

[우호수]
네.

[앵커]
무섭지 않으셨어요?

[우호수]
저는 좀 감각이 무뎌서 생각을 잘 못 했는데 제 옆에 앉은 동료가 굉장히 불안해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도착해서 승객들을 보니까 119 대원들한테 치료도 받고 그런 분들도 계셨어요.

[앵커]
연기를 마셔서 치료 받으셨던 건가요? 아니면.

[우호수]
불안 증세.

[앵커]
불안 증세로. 다른 승객들도 연기가 차오르면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이런 반응들도 있었습니까?

[우호수]
거기서는 저희도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그 상황에서 누가 설명해 주고 그런 부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저희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회항을 결정을 하고 나서 기내에서 안내는 받으셨어요?

[우호수]
그게 영어로만 얘기를 해서, 간단하게. 그 상황을 정확히 저희는 알고 못했는데 아무든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 회항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앵커]
혹시 지금 아직도 인천공항에 계시고 있다고 들었는데 일행분이 다 같이 계신 거예요?

[우호수]
그렇습니다.

[앵커]
혹시 그 항공기에 탔던 고객들 전부가 다 지금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우호수]
지금 현재 여기 남아계신 분들은 40~50명 정도 됩니다.

[앵커]
비행기는 혹시 몇 분 정도나 타고 계셨어요, 전체?

[우호수]
1시간 40분, 50분. 1시간 40분 정도.

[앵커]
그 1시간 40~50분 정도 타고 가다가 연기가 차올라서 회항을 했고 현재 지금 인천공항에는 한 40~50명 정도 남아계시다, 여기까지 제가 정리를 했고요. 혹시 이 연기의 원인이 항공사에서 어떻게 된 거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설명이 있었습니까?

[우호수]
결함이라고 했는데 제가 지금 정확하게 생각이 안 나고요. 그 결함 때문에 연기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연소장치인가?

[앵커]
저희가 전해듣기로는 유압장치다, 이렇게 항공사 측에서. 연기가 났을 때 혹시 화재를 의심하지는 않으셨어요?

[우호수]
그런 부분들도, 그러니까 이런저런 생각은 여러 가지를 했었는데요. 과연 화재까지 났을까라는 그런 생각은 했습니다.

[앵커]
제가 사전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지인분들과 여행을 떠나려고 하셨었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시작부터 일정이 꼬여서 마음이 좋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우호수]
안 좋은 정도가 아니고요. 저희도 오랜 시간 이렇게 준비해서 12명이 왔는데 완전히 힘든 시간이 됐습니다.

[앵커]
참 잘 해결이 돼야 될 텐데. 혹시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우호수]
그게 지금 가장 문제인데요. 확실히 저희한테 어떤 얘기를 해 주면 저희도 나가서 기다리든가 어떻게 하는데 지금 4시 30분에 어제 저희가 돌아온 항공기를 가지고 오늘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도 정확하게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어서 저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가늠을 못 잡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확답을 받을 때까지는 계속 공항에서 기다리실 계획이신 건가요?

[우호수]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집으로 돌아가든가 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계속 이렇게 있습니다.

[앵커]
정말 기다림의 시간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빨리 문제가 해결이 돼서 계획했던 여행 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요. 우호수 선생님, 오늘 전화 연결 어려우셨을 텐데 연결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우호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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