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 달 앞두고 신병처리도 임박..."자리 지키는 윗선 수사하라"

출범 한 달 앞두고 신병처리도 임박..."자리 지키는 윗선 수사하라"

2022.12.01.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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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 달 앞둔 특수본, 이번 주 신병처리 돌입
입건한 일선 책임자들부터 신병 처리 검토할 듯
이임재 전 용산서장 거론…허위 진술 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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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가까이 '이태원 참사' 수사를 이어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번 주 신병처리에 나서며 수사의 분기점을 맞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구속영장 신청 검토 대상 역시 일선 책임자들에 머물면서 윗선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특수본이 내일로 출범 한 달째를 맞는 거죠?

[기자]
네, 그런 만큼 특수본은 이제까지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이어온 피의자들의 신병 처리 절차에 이번 주 돌입할 예정입니다.

조사 과정 등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해온 일선 책임자들이 1차 구속영장 신청 검토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참사 당일 늑장 대응에 이어 늑장 보고, 최근엔 허위 진술 의혹까지 불거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대표적입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밤 11시에야 보고를 통해 참사 상황을 인지했다고 밝혔지만, 이보다 전인 밤 10시 36분 인력 동원 무전 지시를 내린 사실이 밝혀지며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도 검토 대상입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첫 압사 신고 15분 뒤 현장에 도착해 밤 11시까지 골목 앞쪽에만 머물며 무전이나 전화로 지휘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 서장이 밤 10시 51분쯤 골목 뒤편으로 건너가 구조 활동에 참여했다는 소방청의 국회 보고가 거짓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최 서장은 특수본 조사에서 기억에 의존해 활동사항을 정리하다 보니 착오가 생긴 거라며 충분히 해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당일 행적을 둘러싸고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진 뒤 조사 과정에서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결국 일선 책임자를 중심으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이 거론되는 건데, 윗선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오전 이곳 특수본 앞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특수본이 한 달 가까이 현장 실무진들만 수사할 게 아니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진짜 책임자를 서둘러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발언에 나선 유가족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고(故) 이지한 씨 어머니 : 특수본이 수사하니 믿고 기다려보란 말에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릴수록 증거 인멸과 문서 삭제는 더 진행되고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과 변명이 난무하더군요. 맨 아래부터 류미진, 박희영, 이임재, 김광호, 윤희근, 오세훈, 이상민, 한덕수에 이르기까지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유가족들은 재난안전 총괄부처 수장인 이상민 장관을 파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시민단체는 참사 유가족들의 의견을 듣고 진상 규명 절차에도 반영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제라도 유가족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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