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 달 앞둔 특수본...'현장 책임자' 신병처리 임박

출범 한 달 앞둔 특수본...'현장 책임자' 신병처리 임박

2022.12.01.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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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출범한 특수본…한 달 가까이 참사 수사
이번 주 초기 입건 피의자들 신병 처리 절차 돌입
특수본 "혐의 적극 부인하면 구속 사유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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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를 이어온 지도 한 달 가까이 되면서 1차 입건자에 대한 신병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 지자체 일선 책임자들이 우선적인 검토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특수본이 한 달 가까이 피의자와 참고인 소환 조사를 해온 만큼 구속영장 신청 결정도 임박한 분위기죠?

[기자]
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는 참사 발생 나흘 뒤인 지난달 2일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내일로 꼭 출범 한 달이 되는 만큼 이번 주 수사 초기 입건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절차에 들어서며 수사의 분기점을 맞을 전망입니다.

피의자 17명 가운데 일찍이 입건돼 여러 차례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부인해온 일선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구속 영장 신청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특수본은 도주 우려가 적더라도 혐의를 적극 부인하는 경우 구속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먼저 경찰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특수본이 신병 확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가 참사 발생 50분이 지나서야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해 늑장 대응, 또 부실 대응 비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늑장 보고를 한 의혹, 최근엔 허위 진술을 한 의혹까지 받는 상황입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밤 11시에야 보고를 통해 참사 상황을 인지했다고 밝혔지만, 이보다 전인 밤 10시 36분 인력 동원 무전 지시를 내린 사실이 밝혀지며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소방과 지자체 관계자들도 신병 확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죠?

[기자]
네, 먼저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역시 참사 발생 이후 부실 대처한 게 아닌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 측은 최 서장이 밤 10시 51분쯤 참사가 일어난 골목 뒤편에 진입해 구조 활동에 참여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특수본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최 서장이 골목 뒤로 넘어간 건 밤 11시를 넘긴 때인 거로 보고 이 주장이 거짓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골목 앞쪽에서 적극적 지휘 활동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보는 거로 알려진 만큼 최 서장도 구속영장 신청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또, 피의자 가운데 특히 3차 조사까지 받은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도 참사 당일 행적을 두고 거짓 해명을 했다는 논란이 이미 제기된 데다,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영장 신청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특수본 출범 한 달 가까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윗선 조사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수사가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잠시 뒤 오전 11시엔 유가족들을 지원하는 시민단체가 경찰 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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