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계열사 부당지원·배임' SPC 허영인 회장 소환조사

검찰, '계열사 부당지원·배임' SPC 허영인 회장 소환조사

2022.11.30. 오후 11: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식품업체 SPC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과 총수 일가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허영인 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오늘(30일) 허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계열사 주식을 SPC 삼립에 저가로 넘기고 내부거래로 이른바 '통행세'를 몰아주는 등 각종 부당지원 과정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3일 허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최근 해외에 체류 중인 장남 허진수 사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는데, 이들은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재작년 7월, SPC 그룹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와 계열사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오랜 기간 4백억 원대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과징금 647억 원을 부과하고 경영진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어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소액주주들은 삼립에 상표권이 무상으로 제공되고 판매망이나 보유 주식도 헐값에 넘어가 손해를 봤다며 허 회장 등 총수 일가를 배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앞서 공정위 결정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낸 SPC그룹 측은 부당지원 수혜를 봤다는 삼립은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가장 낮아 경영권 승계에 활용하려 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