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용산서장. 참사 미리 알았나..."무슨 상황인지 몰라"

前 용산서장. 참사 미리 알았나..."무슨 상황인지 몰라"

2022.11.30.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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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일 용산서 112 무전기록…경찰 대응 담겨
前 용산서장, 참사 발생 21분 뒤 인력 동원 지시
"밤 11시쯤 참사 발생 알았다" 국회 증언과 배치
"3회 지원 요청 듣고 지시…최초 인지는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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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 112 무전 기록이 공개되면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상황을 인지한 시각이 기존에 주장하던 시점보다 일렀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 전 서장은 YTN 취재진에게 지원 요청을 듣고 무전 지시를 할 때도 구체적인 상황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가 이번 주 피의자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주목됩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참사 당일 용산서 112상황실 무전이 공개되면서 전 용산서장이 국회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
네,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 112 무전 기록이 공개되면서 당시 경찰 대응이 어땠는지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특히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이 현장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애초 주장보다 일찍 알았을 거로 보이는 대목도 발견됩니다.

무전 기록을 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21분 뒤인 밤 10시 36분 이태원에 가능한 경찰 인력을 전부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참사를 알게 된 시점이 밤 11시쯤이라고 증언했는데, 사실은 밤 11시 이전에 참사를 인지했던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 전 서장은 YTN 취재진에게 밤 10시 36분에는 지원요청을 하는 무전을 세 차례 듣고 일단 무전으로 지원을 지시했다며, 무전 상으론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밤 11시쯤 최초로 상황을 알게 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구체적으로 언제 참사를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회에서 허위로 진술했는지에 대한 수사는 국회에서 고발할 경우 특수본 수사와 별개로 진행될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아직 구속된 사람은 없는데요,

첫 구속 대상이 누가 될지도 관심이죠?

[기자]
특수본은 출범 직후 입건한 기존 피의자들을 두세 차례씩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피의자들 가운데 구속영장 신청 대상이 가려질 거로 보입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핼러윈 정보보고서 삭제 지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앞서 특수본 관계자는 피의자 대부분이 공무원이어도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본은 또, 기존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처리와 더불어, 피의자를 추가로 입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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