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처리' 임박...용산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 재소환

'신병 처리' 임박...용산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 재소환

2022.11.28.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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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가 이번 주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오늘은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등 경찰 관계자들을 다시 부르며 막바지 소환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태원 기자!

이제 내일이면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이 되는데요.

주요 피의자에 대한 신병 처리가 이번 주 시작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특수본은 이번 주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차로 입건된 피의자들을 적어도 두 번씩 불러 조사했고,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 진술도 여럿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소환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특수본은 피의자 가운데 신병을 확보할 대상과 순서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 이르면 이번 주 그간 압수품 분석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입건자도 밝힐 계획입니다.

현장 책임자에 대한 구속 수사가 이뤄진다면 '윗선'을 향한 수사도 속도를 낼 거로 보입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 11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대면 조사 내용과 14일 서면 답변 자료를 특수본에 전달했습니다.

다만, 감찰팀은 김광호 서울청장을 수사해 달라고 의뢰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특수본이 김 청장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곧 소환해 서울 경찰의 수장으로서 기동대 배치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 조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주요 피의자 신병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오늘도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죠?

[기자]
네, 특수본은 오전 10시부터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핼러윈 관련 정보 보고서 삭제 과정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도 다시 불렀습니다.

하지만 출석 전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희영 / 용산구청장 :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 (오늘 조사에서 어떤 말씀하실지 한 말씀 해주세요.) ….]

우선,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 상황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를 받습니다.

참사 전에는 '핼러윈 대비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참사 직후 진행된 여러 차례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특수본은 오늘 그간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박 구청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거로 보입니다.

'정보 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소환자 가운데 가장 '윗선'인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과 실무자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을 동시에 불렀습니다.

박 전 정보부장은 오후 5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는데요.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다만, 통상적인 지시였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수본은 두 사람이 삭제를 지시하고, 지시받은 경위와,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의도를 갖고 지웠는지 등 전반적인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 참사와 관련해 경찰 현장 책임자인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도 다시 부르는 등 실무자급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막바지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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