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오늘은 김치의 날...김치 효능과 김장 '꿀팁'은?

[뉴스라이더] 오늘은 김치의 날...김치 효능과 김장 '꿀팁'은?

2022.11.22.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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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상 보니까 하얀 쌀밥에 김치 척 올려서 이렇게 먹고 싶어요. 쪽 찢어가지고. 쪽 찢어서 먹어야 제맛인데 오늘 이거 알고 있었어요? 김치의 날입니다.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 지정된 날인데요. 11가지 재료와 김치의 22가지 효능을 의미하는 뜻에서 11월 22일, 김치의 날로 정했다고 하네요.

깊은 뜻이 있네요. 더구나 김장철이 다가오면서,김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핵심관계자와 만나는 시간, 오늘은 전문가와 함께, 김치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고프죠?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책임연구원 연결돼 있습니다. 연구원님, 나와 계시죠? 연구원님 반갑습니다.

[박채린]
반갑습니다. 오늘 정말 기쁜 날인데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저희가 영광입니다. 저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김치를 먹었어요. 밥 먹을 때 김치 빠질 수 없는데 그런데 요즘 얘기를 들어보니까 김치 소비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혹시 대책에 대해서도 좀 생각을 해보셨나요?

[박채린]
대책이요? 김치는 밥에 원래 먹는 음식이었어요, 맨밥에. 그런데 최근에는 맨밥보다는 다른 음식하고 곁들이거나 아니면 일품요리처럼 간이 되어 있는 김치를 많이 먹잖아요. 이런 것에 맞춰서 김치도 변신을 해야 되고 또 밥 반찬보다는 아예 요리의 재료로 들어간 걸 더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요, 다행히도. 그래서 그런 변신을 계속 끊임없이 해야 될 시기가 왔다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조상들이 굉장히 우수하고 영양적으로도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셨는데 그걸 계승해서 저희가 다음 기능성 발효 음식의 시대로 저희가 나가야 될 시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김치의 날을 맞아서 김대근 앵커가 아침에 김치전을 해서 돌려서 저희도 맛있게...

[앵커]
제가 어제 김치전을 했습니다. 물론 실패했지만요.

[박채린]
홍보대사로 모셔야 되겠는데요.

[앵커]
이렇게 저희도 활용을 하면 좋은데 앞서 그래픽에서도 보셨듯이 김치 소비량은 줄고 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해외에서는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도 오늘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기도 하고 해외에서는 김치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나 봐요?

[박채린]
네, 맞습니다. 저희가 2013년에 인류무형유산으로 유네스코에서 지정을 했잖아요. 그 문화적인 가치에다가 일단 발효식품으로써 너무나 많은 기능성과 영양물질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나는 채소로도 만들 수 있는 어떤 생태환경적인 가치가 인정을 받으면서 김치의 날이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미국이 이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선정하는 데는 미국의 시장 내에서 김치가 굉장히 많이 급성장을 했어요.

거의 10년 전하고 비교했을 때 10배 가까이 성장을 했고요. 과거에는 이민자의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주류시장으로 진출을 해서 건강식품으로 많이 이용을 하기 시작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버지니아나 뉴욕, 워싱턴DC까지 법정기념일로 지정이 됐고요. 앞으로 캐나다나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도 인정이 될 것 같아요.

그만큼 김치 자체의 식품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같이 나누어서 버무려서 만들어먹는 공동체 정신이 들어있기 때문에 인류무형유산으로써의 보편적인 가치 이런 것들에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박채린]
특히 미국의 결의문 안에는 김치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중국의 김치 문화 공정을 막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이 만든 김치를 맛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중국이 파오차이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것도 문제 아닙니까? 이거 대책 있습니까?

[박채린]
일단은 그들도 파오차이와 김치가 다르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일단 김치는 생채소를 발효를 해서, 특히 동물성 발효식품 젓갈과 양념이 버무러져서 유산균 양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는 음식이고요. 파오차이 같은 경우에는 한번 데치고 난 다음에 만들기 때문에 발효가 그렇게 극대화되지 않아요.

그래서 주로 신맛이 많이 나는 음식인데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종주국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김치가 가지고 있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세계인들이 가치를 굉장히 주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익이 주어질 거라고 보는 그런 측면이 굉장히 강하다고 보거든요. 그럴수록 우리가 우리 문화를 제대로 지키는 역할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됐죠.

[앵커]
우리 문화를 지키려면 우리가 제대로 알고 꾸준히 가꿔 나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김치는 우리의 음식이고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도 우리의 문화인데 사실 요즘에는 직접 담가서 드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개선을 하면 좋겠습니까?

[박채린]
많이 담는 것을 강요하기는 어려운, 사실 워낙 김장이 힘들다 보니까 빨리 김치공장 지어주세요, 이런 요청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예전처럼 똑같이 담그세요, 이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김치를 잘 담그고 좋아하시고 이런 문화에 대한 관심 있는 분들이 제대로 김치를 담는 방법에 대해서 꾸준히 유지를 하시면서 전파하는 이런 문화적인 의미, 역사적인 의미에서의 김치를 배워가는 작업들을 꾸준히 하는 게 일반인인 우리처럼 김치를 잘 못 담그는 분들한테는 중요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치를 꾸준히 계속 먹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다행히 저희는 김치를 잘 먹고 제대로 잘 담가진 김치 맛을 알아내고 찾아가고 그렇게 잘 담가진 김치의 가치를 제대로 제값을 주고 먹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값싼 중국산 김치에 밀려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우리 어린이들이나 직장 다니느라 김치를 담기 힘든 분들은 제대로 된 김치의 맛을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배우고 익히고 미각을 훈련시켜서 한국산 김치가 이거야, 중국산 김치가 이거야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받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치를 담그지 않더라도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이제 김장철이어서요. 김장 담그시는 분들 좀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희가 수치를 보니까 아직 60% 넘게 김치 직접 담가 먹는다, 이런 응답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좀 비법을 전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박채린]
다행히 요즘은 김장용 배추를 별도로 재배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도 가을, 겨울 사이에 나오는 배추만 사시면 맛있는 김치를 담그실 수가 있는데 그래도 한 3~3.5kg 정도 되는 배추속이 꽉 차고 노라면서 예쁜 배추를 고르시되 너무 꽉 차게 되면 배추가 잘 절여지지 않으면서 양념이 배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 80~90% 속이 찬 것을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렇습니까? 그런데 배추에 대해서 얘기해 주셨는데 젓갈 넣는 분들 많잖아요. 저희 집은 젓갈을 넣거든요. 새우젓도 그렇고 멸치액젓도 그렇고. 어떤 게 좋은 겁니까?

[박채린]
새우젓은 육젓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겨울철에 살이 하얀 동백하젓을 고르시되 너무 짜면 젓갈 자체의 고유한 감칠맛을 느끼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특히 구매하실 때 소금이 많거나 물이 많이 첨가되거나 한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맛을 꼭 보시고 구매를 하시고요.

이게 어려운 분들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 해썹 인정을 받은, 그러니까 젓갈공장에서 나온 공산품들도 있어요. 그래서 그걸 구매하시면 오히려 조금 초보자들도 실수하지 않고 김장 잠그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연구위원님 옆으로 저희가 자료화면이 나갔는데 여성분들이 많이 김치를 담그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워낙 힘든 일이다 보니까, 힘을 써야 되기도 하고. 남성분들이 도와주면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김대근 앵커님도 이번 주말에 김장 도우러 가신다고 하는데.

[앵커]
저 김치 담그러 갑니다. 그래서 궁금한 게 있어요. 이거 조금 쉽고 편하게 담글 수 있는 방법 없습니까?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 없어요?

[박채린]
요즘에는 절임배추도 워낙 잘 만들어지고 있어요.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까 과거보다 훨씬 품질도 좋아요. 그런데 절임배추를 사놓고 양념을 나중에 준비를 하게 되면 그 사이에 맛 성분도 국물에 빠져버리고 발효가 따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양념 준비를 먼저 하시고 거기에 맞춰서 절임배추를 구매를 하셔야 맛있는 김치를 담그실 수가 있어요.

[앵커]
저 비법을 미리 알았더라면.

[앵커]
저희 집은 김장이 끝나서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질문드리고 싶은 게 김치 소비를 잘 해야 되고, 사실 저는 아이를 키우는데 아이가 그렇게 김치를 잘 먹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김치를 활용해서 다양하게 요리를 하면 김치 소비도 더 늘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앞서도 그런 부분도 짚어주셨거든요. 김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채린]
아무래도 우리같이 나이드신 분들은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만두, 빈대떡 이런 것들 굉장히 좋아하시죠.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외국인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서양음식에 익숙하고 그러다 보니까 약간 피클형처럼 신맛이 조금 나는, 그다음에 양념이 조금 덜 간 국물이 많은 그런 김치들을 선호해서 에피타이저처럼도 먹게도 해 주시고 그다음에 후식처럼 단품으로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주시면 꼭 밥하고 빨간 김치 무조건 먹어, 이렇게 강요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김치 자체를 즐길 수도 있고요.

그리고 고기를 굉장히 좋아하잖아요, 아이들이. 그래서 고기랑 같이 싸서 먹을 수 있다든지 아니면 단품요리로 김쌈 말고 김치쌈, 그러니까 양념을 씻어내고 이렇게 해 주셔도 좋고 김치볶음밥을 깍두기로도 볶음밥을 만들면 굉장히 맛있어요.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과 조합을 만들어서 해 주시는 게 굉장히 좋은 방법 중의 하나예요.

[앵커]
벌써부터 군침이 돌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어렸을 때부터 김치를 먹게 되면 우리 전통문화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으니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장철이어서 아까 김장 담그는 비법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눠봤는데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서요.

그런데 혼자 살지만 김장을 담그고 싶다, 이런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분들에게 전수할 간단하게 김치 담글 수 있는 김치 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채린]
절임배추를 사셔도 좋고요. 굳이 나는 절임배추를 집에서 절여야겠어, 이러면 커다란 비닐에다가 소금물을 넣고 그렇게 해서 절이시면 밤새 일어나서 뒤집고 다시 또 하지 않아도 이 비닐만 굴리셔도 충분히 절이는 게 잘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양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일손이 많이 가는데 사실은 김치 맛은 최소한의 양념, 우리가 알고 있는 파, 마늘, 고추, 생강, 젓갈만 넣으셔도 맛이 나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너무 많이 욕심을 내지 마시고 재료 자체에서 잘 발효시켰을 때 날 수 있는 김치 맛을 즐기는 걸 저는 추천을 드려요.

[앵커]
비닐 안에다 넣고 이렇게 흔들어서 김치를 담글 수도 있겠군요, 라면 부숴서 스프 섞을 때 참 좋은 방법인데, 김치에도... 김치 담글 때 활용해 보겠습니다. 오늘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세계김치연구소의 박채린 연구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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