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뇌물' 정진상 구속 후 첫 조사..."적부심 청구 검토"

檢, '대장동 뇌물' 정진상 구속 후 첫 조사..."적부심 청구 검토"

2022.11.20.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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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오늘 오후 정진상 실장 구속 후 첫 조사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 관여 여부 추궁 전망
"구속적부심 청구 검토…혐의 적극 부인할 것"
민간업자에 특혜…뇌물 1억4천만 원 챙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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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일당과 유착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오늘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실장 측 변호인은 구속 필요성을 따지는 구속적부심 청구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죠?

[기자]
네, 검찰은 오늘(20일) 오후 2시부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구속된 뒤 처음으로 벌이는 조사입니다.

검찰은 영장에 적시된 혐의와 관련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이 대표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정 실장 측 변호인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구속 필요성 등을 다시 가려달라고 요청하는 구속적부심 청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조사에서도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겠다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의 대질신문을 요청할 것인지 묻는 말에 거부할 이유가 없단 취지로 답했습니다.

정 실장은 지난 2013년부터 재작년까지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서 각종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뇌물 1억4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변호사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을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호반건설에 시공권을 줘 개발수익 210억 원을 안긴 혐의도 받습니다.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개발 이익 일부인 428억 원을 공동으로 약속받고, 지난해 9월에는 압수수색을 앞둔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조사 대상입니다.

앞서 법원은 8시간 10분 동안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끝에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정 실장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검찰 수사는 허위이고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으로 향해야 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구속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구속돼 재판을 받던 남욱 변호사가 내일 석방된다고요?

[기자]
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천하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내일 구속 만기로 석방됩니다.

막대한 대장동 개발이익을 챙기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된 지 꼭 1년만입니다.

통상 관례에 따라 오늘 자정, 내일 0시가 지나면 풀려나는데, 내일 오전 10시 열리는 대장동 비리 재판에도 불구속 상태로 출석할 전망입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구속 기간 만료로 오는 24일 석방됩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이 추가기소된 혐의를 들어 구속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현 단계에서 추가 구속할 정도의 사유와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석방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이어, 대장동 일당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추가 폭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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