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TBS 노조 "시의회와 소통 원한다"

[뉴스큐] TBS 노조 "시의회와 소통 원한다"

2022.11.16. 오후 4: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공적 책무에 대한 내부 점검 진행 중 조례안 통과"
"결론 만들어 놓고 과정 만든 게 아닌가 의구심"
"오세훈 시장, '재의 요구' 해야 한다고 생각"
"청취자에게 죄송한 마음 금치 못해"
"유예기간 통해 머리 맞대고 시의회와 소통 강화 원해"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조정훈 언론노조 TBS 지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TBS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들이 TBS 예산지원 폐지 조례안을 단독 의결했는데 파장이 상당합니다. 먼저 조정훈 언론노조 지부장과 이야기 나누고 또 순차적으로 서울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도 입장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위원장님. 저희가 TBS 관련 영상을 요약한 걸 보셨는데 이렇게 어제죠. 서울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예산 지원을 끊는 조례안. 일단 민주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하기도 했고 날치기 처리다, 이런 입장이기도 했는데 직후에 TBS 내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조정훈]
한마디로 표현하면 참담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고요. 어쨌든 지금 내부에서 지속발전위원회, 그다음에 공정방송위원회를 진행 중에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내용들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협의와 내용들이 진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하루아침에 상임위 의결부터 본회의 의결까지 정말 일사천리하게 통과된다고 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동안 자구안을 내고 서울시의회와 어느 정도 조정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기간을 거치기는 한 겁니까?

[조정훈]
이게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한 건 아니지만 개별적인 시의원들을 만나고 그다음에 서울시하고 계속 얘기를 해 왔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보면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TBS 같은 경우 연간 예산의 70%를 서울시 지원금, 출연금이라는 형태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조례안이 통과되면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거든요.

[조정훈]
일단 폐지조례안이 통과되고 나면 서울시 출연금이 1년 유예기간 이후, 그러니까 2024년 1월 이후부터는 나오지 않는 거죠. 그러면 현실적으로 지금 약 70%, 올해 같은 경우에 320억의 예산이었는데 그 부분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심하게 얘기하면 방송사가 문을 닫아야 되는 게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유예기간을 둔 건데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아니겠습니까? 두 가지가 있더라고요. 기사를 쭉 읽어보니까.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의 요구, 그 여부, 그리고 또 하나 TBS 노조가 새로운 자구안을 만들어내는 것, 이 두 가지로 이해했는데 맞습니까?

[조정훈]
맞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조례안 통과 이후에 심의회가 열린다고 들었거든요. 그 단계에서, TBS 노조 입장에서만 질문을 드린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는 겁니까?

[조정훈]
어찌 됐든 폐지조례안이 나간 이후에 지금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거든요. 예산 삭감으로 오는 것은 결국에는 그 불편함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인데 내부적으로도 그런 것에 대해서 많은 강구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단 협의가 들어가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보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정치적 편향성 논란, 여러 번 들으셨을 텐데 안팎에서 TBS 내부에서는 여기에 대한 입장이 어떤 건가요?

[조정훈]
내부에도 똑같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다양하게 있고요. 하지만 지금 계속 얘기되는 공정성 시비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 공정방송위원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관련된 것들을 TBS 공적 책무 앞에 두고 지금 점검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기에 먼저 이런 식으로 폐지조례안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앵커]
자정노력 중인데도 이런 조치가 나온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는.

[조정훈]
결론적으로는 결론을 만들어놓고 거꾸로 과정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을 만들게 되는 거죠.

[앵커]
물론 유예기간이 있지만 그 자구 노력을 지켜보지 않고 국민의힘이 이렇게 소속 시의원들이 조례안 폐지까지 가게 된 배경은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조정훈]
저도 그게 참 궁금합니다.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신속하고 빨리 처리하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되게 궁금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추측하고 계세요?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그런 흐름에 대해서?

[조정훈]
좀 당황스럽죠. 왜냐하면 그 과정이라는 부분이 충분히 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삭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황스럽지만 당장 오늘 어떤 대응 방안이 나올 수는 없고요. 내부적으로 지금 어찌 됐든 간에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또 한 목소리를 내고, 그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교육방송 형태의 기능 전환을 언급하기도 했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심의 과정에서 재의 요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오세훈 시장의 시각에 본다면 어떤 요구를 하실 건가요?

[조정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금까지 서울시의회하고 약간의 온도 차이는 있었습니다. TBS를 바라보는 시선이. 만약에 그런 시선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이번에 재의 요구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요. 교육방송 개편에 관련돼서는 저희 TBS, 지금 현재 내부 안에서도 충분히 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지역공영방송의 교육 콘텐츠도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은 또 협의하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 시장 같은 경우도 지원 중단 조례안이 위헌적이라는 지적에 동의는 하지 않지만 전면 중단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재의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조정훈]
그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거에 대해서 다르다는, 그 온도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재의 요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구안 관련해서, 그러면 자구안을 놓고 서울시 의회와 유예기간을 통해 또 다른 대화를 하는 건가요?

[조정훈]
오늘부터 벌써 서울시랑 사측이랑 얘기를 시작한 것 같고요. 지금부터가 어떻게 보면 시작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사측과 노측이 별도로 채널을 갖고 서울시의회랑 얘기하는 건가요?

[조정훈]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저희 양대 노조하고 사측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요. 또 그 부분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TBS 자구책과 관련해서 내부 논의 기구가 지속발전위원회, 공정방송위원회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 두 기구를 통해서 바로 여쭤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포함해서 그런 논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건가요?

[조정훈]
아무래도 프로그램 관련된 것은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논의할 부분인 것 같은데요. 당연히 김어준의 뉴스공장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TBS의 공적 책무를 앞에 놔두고 다 점검이 필요할 것 같고, 또 그러면서도 TBS 방송 저널리즘에 대한 그 부분까지도 같이 고민하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자구안을 보고 나서 또 추가 질문을 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끝으로 사실 서울시의회도 인터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은데 TBS은 결코 이렇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런 각오를 다지시기도 했는데 끝으로 청취자 여러분께도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고.

[조정훈]
먼저 어제의 사태를 보신 분들께 TBS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 TBS의 한 구성원으로서 죄송한 마음 금치 못하겠습니다. 지금 공영방송뿐만 아니라 TBS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 방송사가 어렵습니다. 여기 YTN도 민영화의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각 언론 방송사의 가치와 노동자의 존중이 정치적인 논리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저희 TBS도 이 시간을 통해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변화해야 될 부분은 몸부림 치면서 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겨 있는 가치와 존중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 조금 더 나아가서 이야기인데 현재 언론노조에서는 공영방송 정치 독립을 위한 법률개정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5만 명이 넘어야 되는데 현재 3만 명입니다. 19일까지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시청자분들께서 또 청취자분들께서 동의하신다면 꼭 참여 부탁드립니다.

[앵커]
위원장님, 바로 서울시 문성호 의원과 인터뷰를 할 텐데 혹시 질문 드릴 거 하나 알려주세요. 어떤 질문했으면 좋겠습니까?

[조정훈]
음.

[앵커]
직접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세요?

[조정훈]
의원님께서 TBS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만나서 얘기를 해야 풀어가야 될 숙제들이 풀리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에서 같이 나서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소통의 창구를 만들자는 제안, 제가 바로 시의원께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BS 조정훈 언론노조 지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