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영장 청구...뇌물 등 혐의

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영장 청구...뇌물 등 혐의

2022.11.16.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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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대장동 일당과 유착해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제 오랜 시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돌려보낸 지 하루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정진상 실장이 어제 밤늦게까지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이 바로 신병 확보에 나섰군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조금 전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적용한 혐의는 부패방지법 위반과 뇌물, 증거인멸교사 등 4개로, 압수수색 때와 같습니다.

정 실장은 지난 2013년부터 재작년까지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서 각종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1억4천만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변호사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을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호반건설에 시공권을 줘 모두 합쳐 210억 원을 안긴 혐의도 받습니다.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도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개발 이익 일부인 428억 원을 유 전 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공동으로 약속받은 혐의 역시 구속영장에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또 정 실장에게 지난해 9월 압수수색을 앞둔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해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어제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밤 11시쯤까지 피의자 조사를 받은 정 실장은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엔 결백을 주장하며, 이번 수사의 물꼬를 튼 유동규 전 본부장과 같은 조사실에서 대질신문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실장 혐의를 입증하는 데 대질 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하루 만에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 실장과 민주당은 검찰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검찰은 구체적인 물증은 재판 과정에서 다 드러날 거라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정 실장의 구속영장 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신병 확보 여부에 따라, 검찰이 정 실장과 '정치적 공동체' 관계라고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 동력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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