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전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전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2022.11.11.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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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 기간 안전문제를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참사 뒤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온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데요.

계장은 관련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되고 대기발령된 상태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입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11일) 낮 12시 40분쯤 서울 수유동에 있는 자택에서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이 최초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정 전 계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 추정됩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핼러윈 인파가 많이 몰릴 거라고 경고한 경찰 정보 보고서가 삭제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이 참사 사흘 전에 핼러윈 기간 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거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 보고서의 원본이 참사 후 사무실 PC에서 사라진 겁니다.

오늘 숨진 채 발견된 정 전 계장은 보고서 원본을 삭제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앞서 특수본은 정 전 계장을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을 적용해 지난 6일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그제는 같은 의혹을 받는 전 용산서 정보과장과 함께 대기발령 조치 되기도 했는데요,

정 전 계장은 아직 소환 통보를 받지는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수본은 최근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삭제 과정에 부당한 지시나 회유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습니다.

특수본은 정 전 계장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함께 입건된 전 용산서 정보과장과, 연루 의혹이 제기된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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