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운행 재개' 엉터리 문자에 '지옥철' 된 출근길

[굿모닝브리핑] '운행 재개' 엉터리 문자에 '지옥철' 된 출근길

2022.11.08. 오전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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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1월 8일 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어떤 소식을 다뤘는지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주요 내용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기사입니다. 먼저, 무궁화호 탈선 사고부터 저희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6일 밤 오후 9시 정도에 발생을 했는데요. 제대로 대응이 되지 않아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단순히 불편한 걸 넘어불안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조선일보 기사 자세히 볼 텐데요. 말씀해 주신 대로 사고가 난 것은 지난 6일 밤 8시 52분이었습니다. 이어 서울시는 9시 33분,사고 소식을 알리면서1호선 상하행선 운행이 중지됐다는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9분 뒤인 9시 42분경 다시 재난 문자를 보내1호선 상하행선 운행을 재개했다는내용을 알렸습니다. 이어 10시 32분에는영등포구가 '열차 탈선 사고복구가 완료됐으니 참고해달라'는내용을 재난문자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사고 다음 날이었던 어제, 정상적으로 출근길에 나섰는데막상 가보니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상태였습니다.

결국 급히 대체 교통편을 찾아서 가까운 역으로 이동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신도림역, 구로역,개봉역 등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8시부터 9시 사이에는 '호흡 곤란이 온다','사람이 많아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사람이 몰려 사고가 날 것 같다'는 등의내용으로 12건의 112신고도 접수됐다고 합니다.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인 8시 27분에 서울시가, 구로구는 9시 13분에,영등포구는 9시 56분에 '1호선이 혼잡하니 다른 대중교통을이용하라'는 취지의 재난문자를 보냈지만늦어도 한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대응체계가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앵커]
연이은 부실 대응은 정말 곤란합니다. 지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도 첫 번째 기사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사실 이런 사태가 계속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판만 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열심히 일한 공무원의 사례가 공개됐다고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조선일보는 기상청 지진화산국 직원들의 이야기를소개하고 있었는데요.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군에서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단 13초 만에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지진 진동을 느끼기 전에재난 문자를 더 빨리 받아봤다는 이야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4분 후 자세한 지진 정보가다시 한 번 전 국민에게 재난문자로발송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역할을 했던 건 지금 사진에 나오고 있는 기상청 지진화산국 직원들이었습니다. 지진 발생 15분 만에 네 사람이 모두 사무실로 모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발생하지 않았던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의 경우처럼 자연 지진을 감지해서 알리기도 하지만,올해는 특히나 긴장 상태에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인공 지진' 때문인데요. 북한이 핵실험 등을 하게 되면인공지진이 발생하게 되고,그럼 누구보다 빨리 기상청이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경보가 일종의 공습경보처럼 여겨진다고 하는데요.

지금과 같은 비상근무체제에서는언제든 경보가 발령되면 빠르게 집결할 수 있는 상태로 지낸다고 합니다. 또 상황실에서 근무할 땐 구내식당에 갈 여유조차 없어서 분석 장비 앞에 앉아 도시락으로 끼니를때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기상청 내에서 지진화산국은 대표적인기피 부서로 꼽힌다는데,전문성도 필요하다 보니 새로운 유입이 적고,지금 일하고 있는 인력이 다른 곳으로옮겨가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합니다. 지진화산국 근무자들은국가 차원에서 지진 전문 인력을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런 좋은 소식들도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기사입니다.

지금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7차 핵실험이 머지않았다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제목을 보면 <미국의 핵지휘 통제기가한반도 하늘에 떴다>는 내용의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이현웅]
중앙일보 기사인데요. 우선 미국의 핵지휘통제기를잠시 소개하면,E-6B머큐리라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항공기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거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발사할 수 있도록 원격 제어하는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지상의 핵 미사일 통제센터가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무력화됐을 때E-6B머큐리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건데요. 이 통제기가 뜰 정도의 상황을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전쟁이 크게벌어졌을 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둠스데이 플레인,즉, 심판의 날 항공기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E-6B머큐리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에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걸로 포착됐는데요. 그러면서 이와 함께 핵추진잠수함도한반도 주변에 배치됐을 수 있다는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들어왔다면 북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오는 만큼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겠는데 한 전문가 역시 이에 대해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미국이 경고 수준을 넘는 강력한응징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면서'북한이 7차 핵실험 등고강도 도발로 나가기 부담스러운상황을 조성하는 것이다'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기사입니다. 제목을 보니까<친구를 벽에 밀쳐 놓고,여러 명이 압박을 한다.그리고 이태원 놀이라는 용어가 등장을 합니다. 지금 믿기지가 않는데 아이들이 이번에 발생한 참사를 놀이로 즐기고 있다는 그런 얘기입니까?

[이현웅]
그렇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러한 기사를 소개하게 돼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한국일보 기사인데요. 최근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이태원 참사를 놀이로 재소비하는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교사들이큰 충격을 받고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지고민에 빠졌다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기사에서는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참사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진 탓이크다고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한 교사 역시도 '일부 학생들이참사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같다'며, '일단 화제가 되면흉내부터 낸다'고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나 SNS에서 참사 당일영상을 삭제 조치하고 있는데요.

일부 사용자들이 '압사 놀이' 혹은 '햄버거 놀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참사 당시를 연상케 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간접 재생산된 영상은현재로선 막을 방법이 없다고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 트라우마 전문가는아직 사고에 직간접적으로노출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시기라며, 자극이 될 만한 콘텐츠를적극 규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아무리 놀이라고 하더라도 흉내를 낼 게 있고 또 내지 말아야 될 게 있겠죠. 선을 넘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입니다.

물가 관련된 내용인데요. 일본은 지금 물가가 상당히 높아서 힘들어한다, 이런 내용의 기사 같아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그동안 선진국 중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던 일본이지만,결국 일본 시민들도 고물가 고통에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는 두 곳을조명하고 있었는데요. 그중 첫 번째가 바로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파는 매장입니다.

가공식품들은 유통기한이 어느 정도 지나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있는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그런 제품을 사는 건 꺼려질 수 있습니다. 이 매장 사장 역시도,사람들이 처음에는 꺼렸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다들 식비를 줄이기 위해 자주 찾아온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선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난식품을 판매하는 걸 법적으로 금지하고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 장소는 무료 배급소인데요. 이 무료 배급소에도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노숙인이나 저소득층 등이받아갔다면, 최근에는 대학생이나일반인들도 줄을 서서 받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2년 전만 해도 평균 100여 명이 찾던도쿄도청 앞 무료배급소에는최근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하는데요. 역대 가장 많은 수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선 임금이 소폭 오르더라도물가가 그보다 더 빨리 오르면서실질임금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 총회, 당사국총회가 개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년이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내용을담은 보고서도 발표가 됐어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한겨레신문 기사인데요.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8년이역사상 가장 더웠고,올해 세계 평균 기온은산업화 이전이었던1850년부터 1900년 평균 기온보다1.15도 높은 걸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0년 동안 해수면이 매년 4.4밀리미터씩 상승했는데,1990년대 매년 2.1밀리미터씩 상승한 것에 비해두 배를 넘어선 수치였습니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지금까지는 어떠한 긍정적인 지표도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경고메시지를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인명 피해도올해 전 세계에서 급격히 늘었다고 지적했는데,홍수, 열대성 폭풍 등 기상 이변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한편 기후변화에 대해 선진국들이 적극적인 책임을질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지난 여름 홍수로 인해국토 3분의 1이 잠겼던 파키스탄이이러한 주장을 하는 그룹의선두에 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수석 기후대사는'지난 150년 동안 선진국의 화석연료 남용 정책 때문에개도국이 현재 고통을 겪고 있다'며'이것이야말로 기후 정의의 문제'라고말하면서선진국들의 응답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 브리핑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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