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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임성재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가리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일부 사건 관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이번 주 본격 소환에 들어갈예정입니다 사회1부 임성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부 관계인을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하는데 그게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그전에 작성됐었던 위험하다는 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거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용산경찰서 내부 보고서가 작성됐다가참사 이후 삭제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정보 보고서는 서울경찰청 등 상부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단, 보고서 삭제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주도한 거로 알려졌는데정보과 간부가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을회유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일선 경찰들의 안전사고 관련 보고를 무시한 책임을 피하려고 삭제 지시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수본,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산서 정보과장 측은 감찰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오기도 했는데요. 의도적인 삭제가 아니라 수집 정보의 기한이 지나 폐기 대상이 됐다고 주장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현장의 지휘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당일 행적이 계속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현장에 몇시에 도착했는지 최초 보고가 잘못됐다는 얘기가 나오죠?
[기자]
맞습니다.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이태원 일대 교통 정체에도 차량 이동 고집한 거 드러나 논란이 됐었는데요. 문제는 이 전 서장의 당일 행적이 담긴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의혹이 드러난 겁니다. 경찰이 국회에 제출한 상황 보고서는 크게 3가지인데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것 하나와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것 하나. 나머지 하나는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보고된 것입니다.
일단, 행안위 보고 문서엔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1시 이후 경찰 행적만 담겨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 문건에는 '밤 10시 18분 경찰서장 무전 지시, 현장 대응을 지시했다 등의 내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권은희 의원실 자료에는 '밤 10시 20분 경찰서장 현장 도착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의 동선을 사실과 달리 기록한 건데,특수본, 감찰팀, 이 보고서 작성 경위 등을 확인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까지 경찰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고. 관련자들 경찰청 특수본이 잇따라 소환할 것이다, 예고했다고요?
[기자]
일단 경찰청 특수본은 이번 주 관련자들이 줄줄이 입건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동시다발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도 거의 마무리된 거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별도 특별감찰팀은 류미진 당시 서울경찰청 112 상황관리관과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관련 자료가 특수본에 도착하지는 않은 거로 전해졌지만,자료가 전달되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될 거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 보고 문건 삭제 의혹과이임재 전 경찰서장의 당일 동선이 담긴 보고서가 허위 작성된 의혹 역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참사 원인 규명 관련해서 국과수에서도 현장 감식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걸 알아보는 건가요?
[기자]
일단 책임자 수사뿐만 아니라 원인 규명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찰청 특수본 등 관계 기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수사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는 건데. 오늘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주도로 추가 현장 감식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국과수 안전과와 디지털과가 주도하는 조사인데3D 시뮬레이션 통해 당시 상황 재구성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지난주에도 국과수와 경찰 과학수사대는 3D 스캐너를 통해서 당시 현장을촬영했고요. 또, 인파를 처음 밀친 당사자로 지목된 시민들에게 계속 사실 관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출석도 요청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서울 용산구청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금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담당 지자체인 용산구청과 서울시의 늑장 대처 논란입니다. 참사 당일 소방 당국은 밤 10시 26분에 서울시에, 그리고 밤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에 각각 재난 발생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재난기본법에 긴급구조기관인 소방이 해당 지자체에 재난 사실을 전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용산구청장은 밤 10시 59분에 현장에 도착했고,사고 인지 경위 등도 정확하게 나온 건 없습니다. 또, 용산구청 통합관제센터, 해밀톤호텔 뒷골목 근처에 CCTV 2대가 있는데요. 참사 당시 관제센터가 현장 근처를 내내 지켜봤습니다. 근무자는 저녁 7시 무렵 이태원 일대 CCTV 분석하는데 화질 좋지 않다, 식별 어렵다 등의 내용을 적었고요.
현장을 내내 지켜보고도 참사 뒤 용산경찰서로부터 관련 상황 질문받고 나서야'일대에 사람이 너무 많다', '밀려 다닌다' 등 현장 상황 전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용산구청 CCTV 관제센터 측으로부터 위험성 알리는 별도 통보는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도 관계자에 대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입니다. 행안위 전체회의가 오후에 예정돼 있죠? [기자] 맞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오후 2시 현안 질의 나섭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참석하고요.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석하고 국회 요청에 의한 자진 출석 형식인데원래는 이 장관과 윤 청장, 남 직무대리만상대로 진행될 예정돼 있었지만 행안위 여야 간사에 따른 요청으로 대상자가 늘어난 겁니다. 참사 발생 원인과 이후 대처 적절성 등 놓고 여야 의원 질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담당 경찰서장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사고 당인 서울경찰청 상황 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 출석하지 않습니다. 송병주 용산서 112상황실장도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서울 용산구청의 대응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지겠죠.
[기자]
맞습니다. 참사 뒤 용산구청, 주최자가 없으니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는 식으로 말을 해왔는데요. 참사 전 상황을 보면 용산구청은 핼러윈 앞두고 긴급 대책회의 열었습니다. 인파가 몰릴 것에 대해 대비한 안전 대책은내놓지 않았는데요. 2년 전에는 핼러윈 기간을 앞두고 구청장 주재로 방역과 안전을 논의했지만 이번에는 구청장도 없이 부구청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안전과 관련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저희 취재진에 뚜렷한 답변이 없었습니다.
또, 참사 당일 고향인 경남 의령군에 갔다가 저녁 8시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현장과 130m 정도 떨어진 퀴논길을 두 번이나 지나갔는데,112에 압사당할 거 같다는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심상치 않은 상황이었죠. 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용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있는 SNS 방에 걱정된다는 메시지만 남겼습니다.
또 박 구청장은 2018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시절에'제천 화재참사' 논평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언제까지 안전사고에희생되어야 하는지 대통령을 답해야 한다"고 했다는 발언도 했었는데. 지금은 당사자가 된 입장에서 어떤 내용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당일에 신고 대처나 보고 체계, 지금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당일의 행적도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 청장 같은 경우에는 지난달 29일 저녁 8시 36분 서울청을 나선 뒤에 밤 11시 36분에서야 보고를 받았고, 다음날 새벽 0시 25분쯤 참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서울경찰청 간부들도 3시간 정도 지나서 청사에 도착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또, 서울 경찰의 수장으로서 참사 당일 대처를 했는지 질의와 답변이 이어질것으로 보이는데 당일, 서울경찰청은 이태원 일대에 마약·강력범죄 담당 형사 인력을 주로 투입했고 하지만 이 형사인력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데는 29분이나 걸린 상황입니다.
정작 마약 단속 실적도 '0건'이었던 상황이었죠. 또 그리고 기동대 운용 문제도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9일, 경찰 11기동대는 밤 11시 40분에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는데 당시 현장에 투입된 기동대 5개 부대 가운데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도 늦은 거였죠. 참사 발생 이후 85분이나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이후 4개 부대가 밤 11시 50분부터, 이튿날 새벽 1시 33분까지 차례로 현장에도착했습니다.
[앵커]
오늘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도 출석을 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하고요. 이 장관 같은 경우에는 경찰과 소방이 배치됐다고 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31년 만에 처음으로 경찰에 대한 지휘권을 다시 가져온 장본인으로서 재난 안전 주무 장관이면서 경찰 지휘권까지 갖고 있는 만큼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참사 당일 1시간이 넘어서 첫 보고를 받고, 대통령보다도 20분 늦게 보고를 받다 보니 첫 보고를 받고 1분 만에 대통령한테 첫지시를 받아야 했습니다. 경찰 수장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상황보고 문자를 지난달 29일 밤 11시 32분에받았는데 참사 발생 1시간 17분 뒤였습니다. 그나마 읽지도 않았는데요.
당시 자신의 고향이자 과거 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충북 제천에 있었습니다. 지인들과 산행을 한 뒤 캠핑장을 찾았고 밤 11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국회에서는 이 장관과 윤 청장의 책임과 거취에 대해서 언급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짚어봤지만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서장 당일의 행적에 대해서 저희가 화면이 들어와서 다시 한 번 짚어보죠. 차를 타고 가면서 거의 1시간이나 늦어진 셈이 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 전 서장 같은 경우는 용산경찰서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이태원 현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밤 10시쯤 이태원과 한 5분 거리인 녹사평역에 도착을 했는데.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사진이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이 됐어요.
[기자]
맞습니다. 뒤늦게 도착을 해서 처음에는 관용차를 타는 것을 고집을 하다가 결국에는 이태원 현장에는 11시가 넘어서 도착하게 된 게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인데 한번 보시죠. 보겠습니다. 차를 고집하다가 시간이 너무 지체됐고 결국 안 되니까 내렸는데. 그다음에도 걸어가면서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이게 CCTV에 찍힌 건가요?
[기자]
당시 근처에 있는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앵커]
사실 도보로 가면 10분 정도 거리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먼저 차로 녹사평역 인근까지 도착을 해서 도보로 가면 10분 남짓 거리고 평소 같으면 승용차로 한 5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관용차를 고집을 하다가 거의 1시간가량을 차 안에서 시간을 허비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차 안에서 있는 시간은 이미 참사가 발생해서 곳곳에서 CPR 실시되고 그러던 시간인 것이지 않습니까?
[기자]
차 안에 있던 시간 중 일부는 그런 상황이었고 그래서 관련해서 차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했는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수사와 감찰을 통해서 밝혀져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회부 임성재 기자에게 지금까지 수사 상황 그리고 오늘 현안 질의 전망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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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임성재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가리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일부 사건 관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이번 주 본격 소환에 들어갈예정입니다 사회1부 임성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부 관계인을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하는데 그게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그전에 작성됐었던 위험하다는 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거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용산경찰서 내부 보고서가 작성됐다가참사 이후 삭제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정보 보고서는 서울경찰청 등 상부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단, 보고서 삭제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주도한 거로 알려졌는데정보과 간부가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을회유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일선 경찰들의 안전사고 관련 보고를 무시한 책임을 피하려고 삭제 지시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수본,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산서 정보과장 측은 감찰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오기도 했는데요. 의도적인 삭제가 아니라 수집 정보의 기한이 지나 폐기 대상이 됐다고 주장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현장의 지휘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당일 행적이 계속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현장에 몇시에 도착했는지 최초 보고가 잘못됐다는 얘기가 나오죠?
[기자]
맞습니다.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이태원 일대 교통 정체에도 차량 이동 고집한 거 드러나 논란이 됐었는데요. 문제는 이 전 서장의 당일 행적이 담긴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의혹이 드러난 겁니다. 경찰이 국회에 제출한 상황 보고서는 크게 3가지인데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것 하나와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것 하나. 나머지 하나는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보고된 것입니다.
일단, 행안위 보고 문서엔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1시 이후 경찰 행적만 담겨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 문건에는 '밤 10시 18분 경찰서장 무전 지시, 현장 대응을 지시했다 등의 내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권은희 의원실 자료에는 '밤 10시 20분 경찰서장 현장 도착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의 동선을 사실과 달리 기록한 건데,특수본, 감찰팀, 이 보고서 작성 경위 등을 확인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까지 경찰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고. 관련자들 경찰청 특수본이 잇따라 소환할 것이다, 예고했다고요?
[기자]
일단 경찰청 특수본은 이번 주 관련자들이 줄줄이 입건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동시다발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도 거의 마무리된 거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별도 특별감찰팀은 류미진 당시 서울경찰청 112 상황관리관과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관련 자료가 특수본에 도착하지는 않은 거로 전해졌지만,자료가 전달되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될 거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 보고 문건 삭제 의혹과이임재 전 경찰서장의 당일 동선이 담긴 보고서가 허위 작성된 의혹 역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참사 원인 규명 관련해서 국과수에서도 현장 감식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걸 알아보는 건가요?
[기자]
일단 책임자 수사뿐만 아니라 원인 규명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찰청 특수본 등 관계 기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수사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는 건데. 오늘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주도로 추가 현장 감식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국과수 안전과와 디지털과가 주도하는 조사인데3D 시뮬레이션 통해 당시 상황 재구성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지난주에도 국과수와 경찰 과학수사대는 3D 스캐너를 통해서 당시 현장을촬영했고요. 또, 인파를 처음 밀친 당사자로 지목된 시민들에게 계속 사실 관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출석도 요청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서울 용산구청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금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담당 지자체인 용산구청과 서울시의 늑장 대처 논란입니다. 참사 당일 소방 당국은 밤 10시 26분에 서울시에, 그리고 밤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에 각각 재난 발생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재난기본법에 긴급구조기관인 소방이 해당 지자체에 재난 사실을 전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용산구청장은 밤 10시 59분에 현장에 도착했고,사고 인지 경위 등도 정확하게 나온 건 없습니다. 또, 용산구청 통합관제센터, 해밀톤호텔 뒷골목 근처에 CCTV 2대가 있는데요. 참사 당시 관제센터가 현장 근처를 내내 지켜봤습니다. 근무자는 저녁 7시 무렵 이태원 일대 CCTV 분석하는데 화질 좋지 않다, 식별 어렵다 등의 내용을 적었고요.
현장을 내내 지켜보고도 참사 뒤 용산경찰서로부터 관련 상황 질문받고 나서야'일대에 사람이 너무 많다', '밀려 다닌다' 등 현장 상황 전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용산구청 CCTV 관제센터 측으로부터 위험성 알리는 별도 통보는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도 관계자에 대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입니다. 행안위 전체회의가 오후에 예정돼 있죠? [기자] 맞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오후 2시 현안 질의 나섭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참석하고요.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석하고 국회 요청에 의한 자진 출석 형식인데원래는 이 장관과 윤 청장, 남 직무대리만상대로 진행될 예정돼 있었지만 행안위 여야 간사에 따른 요청으로 대상자가 늘어난 겁니다. 참사 발생 원인과 이후 대처 적절성 등 놓고 여야 의원 질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담당 경찰서장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사고 당인 서울경찰청 상황 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 출석하지 않습니다. 송병주 용산서 112상황실장도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서울 용산구청의 대응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지겠죠.
[기자]
맞습니다. 참사 뒤 용산구청, 주최자가 없으니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는 식으로 말을 해왔는데요. 참사 전 상황을 보면 용산구청은 핼러윈 앞두고 긴급 대책회의 열었습니다. 인파가 몰릴 것에 대해 대비한 안전 대책은내놓지 않았는데요. 2년 전에는 핼러윈 기간을 앞두고 구청장 주재로 방역과 안전을 논의했지만 이번에는 구청장도 없이 부구청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안전과 관련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저희 취재진에 뚜렷한 답변이 없었습니다.
또, 참사 당일 고향인 경남 의령군에 갔다가 저녁 8시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현장과 130m 정도 떨어진 퀴논길을 두 번이나 지나갔는데,112에 압사당할 거 같다는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심상치 않은 상황이었죠. 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용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있는 SNS 방에 걱정된다는 메시지만 남겼습니다.
또 박 구청장은 2018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시절에'제천 화재참사' 논평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언제까지 안전사고에희생되어야 하는지 대통령을 답해야 한다"고 했다는 발언도 했었는데. 지금은 당사자가 된 입장에서 어떤 내용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당일에 신고 대처나 보고 체계, 지금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당일의 행적도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 청장 같은 경우에는 지난달 29일 저녁 8시 36분 서울청을 나선 뒤에 밤 11시 36분에서야 보고를 받았고, 다음날 새벽 0시 25분쯤 참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서울경찰청 간부들도 3시간 정도 지나서 청사에 도착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또, 서울 경찰의 수장으로서 참사 당일 대처를 했는지 질의와 답변이 이어질것으로 보이는데 당일, 서울경찰청은 이태원 일대에 마약·강력범죄 담당 형사 인력을 주로 투입했고 하지만 이 형사인력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데는 29분이나 걸린 상황입니다.
정작 마약 단속 실적도 '0건'이었던 상황이었죠. 또 그리고 기동대 운용 문제도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9일, 경찰 11기동대는 밤 11시 40분에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는데 당시 현장에 투입된 기동대 5개 부대 가운데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도 늦은 거였죠. 참사 발생 이후 85분이나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이후 4개 부대가 밤 11시 50분부터, 이튿날 새벽 1시 33분까지 차례로 현장에도착했습니다.
[앵커]
오늘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도 출석을 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하고요. 이 장관 같은 경우에는 경찰과 소방이 배치됐다고 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31년 만에 처음으로 경찰에 대한 지휘권을 다시 가져온 장본인으로서 재난 안전 주무 장관이면서 경찰 지휘권까지 갖고 있는 만큼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참사 당일 1시간이 넘어서 첫 보고를 받고, 대통령보다도 20분 늦게 보고를 받다 보니 첫 보고를 받고 1분 만에 대통령한테 첫지시를 받아야 했습니다. 경찰 수장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상황보고 문자를 지난달 29일 밤 11시 32분에받았는데 참사 발생 1시간 17분 뒤였습니다. 그나마 읽지도 않았는데요.
당시 자신의 고향이자 과거 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충북 제천에 있었습니다. 지인들과 산행을 한 뒤 캠핑장을 찾았고 밤 11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국회에서는 이 장관과 윤 청장의 책임과 거취에 대해서 언급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짚어봤지만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서장 당일의 행적에 대해서 저희가 화면이 들어와서 다시 한 번 짚어보죠. 차를 타고 가면서 거의 1시간이나 늦어진 셈이 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 전 서장 같은 경우는 용산경찰서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이태원 현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밤 10시쯤 이태원과 한 5분 거리인 녹사평역에 도착을 했는데.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사진이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이 됐어요.
[기자]
맞습니다. 뒤늦게 도착을 해서 처음에는 관용차를 타는 것을 고집을 하다가 결국에는 이태원 현장에는 11시가 넘어서 도착하게 된 게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인데 한번 보시죠. 보겠습니다. 차를 고집하다가 시간이 너무 지체됐고 결국 안 되니까 내렸는데. 그다음에도 걸어가면서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이게 CCTV에 찍힌 건가요?
[기자]
당시 근처에 있는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앵커]
사실 도보로 가면 10분 정도 거리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먼저 차로 녹사평역 인근까지 도착을 해서 도보로 가면 10분 남짓 거리고 평소 같으면 승용차로 한 5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관용차를 고집을 하다가 거의 1시간가량을 차 안에서 시간을 허비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차 안에서 있는 시간은 이미 참사가 발생해서 곳곳에서 CPR 실시되고 그러던 시간인 것이지 않습니까?
[기자]
차 안에 있던 시간 중 일부는 그런 상황이었고 그래서 관련해서 차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했는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수사와 감찰을 통해서 밝혀져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회부 임성재 기자에게 지금까지 수사 상황 그리고 오늘 현안 질의 전망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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