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압사 사고 발생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이태원 참사] 압사 사고 발생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2022.10.30.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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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성욱 앵커
■ 출연 : 이용재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로 현재 사망자 146명, 부상자 150명으로 집계됐는데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이용재 교수 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사고자 지금까지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지금도 사고 현장에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여기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응급조치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용재]
아마 지금도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지만 워낙 지역도 잘 보이는 데도 아니고요. 골목골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부상자가 어디 구조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탐색도 아마 병행해서 진행이 되는 게 우선이고요.
일단 또 구조된 분들은 정말 거기에 따르면 신속한 응급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급격하게 또 좁은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다 보니 좁은 데서 응급조치를 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이런 경우에는 또 어떻게 빠르게 할 수 있을까요?

[이용재]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좁다고 해서 응급조치가 어려운 건 아닌데 워낙 그 동네가 가보셔서 아시겠지만 넓어야 도로가 4~5m밖에 안 되고요. 그런 상황에서 너무나 많은 인파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신속한 정보 전달이라든지 응급조치라든지 구조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어려운 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죠.

[앵커]
저희가 이번 사고를 보면 압사 사고로 추정되고 있는데 급격하게 사람이 몰리면서 눌림이 있거나 복부가 압박이 될 때 할 수 있는 응급조치가 있을까요?

[이용재]
심정지가 된 상태고요. 또는 심정지가 안 됐다 하더라도 대부분 압사라고 하는 것은 압박이 가해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진다든지 이러면서 호흡이 안 되는 이런 상태 때문에 심정지도 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호흡을 원활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데는 가장 중요한 거고 그것의 대표적인 게 심폐소생술을 빨리 신속하게 하는 것이죠.

[앵커]
이런 심폐소생술을 할 때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고 어딘가에 눕힐 자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용재]
심폐소생술을 하려면 일단 평지가 있어야 되고요. 최소한도 거기 1명 내지 또는 2명이서 교대로 해야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공간이 요구되는 것이죠. 최소한 2~3명이 활동할 수 있는. 그런데 지금 이런 압사당한 분들이 한두 명이 아니란 얘기죠. 그러다 보면 공간은 좁고. 일반적으로는 이런 일이 없습니다. 공간은 좁고 동시에 많은 압사자가 나오고 또 심정지가 된 사람이 나오다 보니까 사실은 심폐소생술을 하기 위해서도 상당한 공간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라는 것이죠.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심정지 환자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희박한 일이죠.

[앵커]
심폐소생술을 해 본 적이 없는 분들도 분명히 시민분들 중에 있을 텐데.

[이용재]
있습니다. 많은 학교라든지 각종 안전교육을 통해서 배운 분도 많이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분도 있고요. 설사 저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막상 배웠다 하더라도 이런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를 놓고 일반인이 그걸 적극적으로 하기가 사실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잘 아는 분이 하면 되겠지만 내가 설사 해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각종 요즘에는 제가 너튜브라는 용어를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거라든지 심폐소생술이라는 세 글자만 검색을 해도 어느 포털사이트에도 다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왜냐하면 당황하다 보면 정말 많은 경험 있는 소방대원이 아니라면실수를 하거나 당황해서 무리한 힘을 가하거나 이런 어려운 부분이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죠.

[앵커]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영상을 한 번이라도 보시고 해보시면 조금이라도...

[이용재]
현장에서라도 그걸 참고할 필요가 있죠.

[앵커]
현장에서 약간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잖아요. 확실히 이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야 되는 상황인지 아닌지 주변에서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용재]
일단은 의식을 먼저 확인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진짜 정신이 있는지, 호흡이 곤란한지, 아닌지. 아니면 또 꼭 심정지가 오거나 호흡이 곤란하지 않은 환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압사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팔이나 신체나 이런 부분이 골절됐다고 할까요. 이런 환자도 있기 때문에 그런 환자들은 심폐소생술이 필요 없는 거죠. 그래서 반드시 그 환자의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에 그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 급선무죠. 예를 들어서 팔이 부러진 환자에게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환자의 의식이 있는지 그 상태가 어떤지를 먼저 확인하라고.

[이용재]
그것이 제일 급선무죠.

[앵커]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좋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다음에 혹시 인공호흡 같은 건 효과가 있을까요?

[이용재]
당연히 심정지가 된 상태에서 심폐소생술도 그렇지만 인공호흡도 사실 일반인이 현장에서 그것이 심폐소생술을 어느 정도로 해야 되는지 뭐가 좋은지는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성인이라면 정말 이 환자가 심정지가 온 건지, 단순히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 손상이 와서 호흡이 어려운 건지는 어느 정도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확인이 저는 가능하다고 보는 거죠. 물론 지금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일반인이 그걸 침착하게 판단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게 급선무라는 얘기죠.

[앵커]
일단 전문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주변에서 심폐소생술을 확실히 해 줘야 조치가 되는 건데 골든타임이라고 하잖아요. 몇 분 내에 이런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용재]
빠를수록 좋다는 게 정답인 거고요. 여러 가지 기록에 보면 심정지가 오고 30분이 지나도 소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최대한 시간 내에 해야 되는 것이고요. 20분 얼마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포기하는 것은 이르다는 얘기죠.
[앵커]
확실히 심폐소생술 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데도 큰 효과가 있는 거죠?

[이용재]
절대적인 효과가 있죠. 또 현장에서 이런 심정지 환자에게는 심폐소생술 이외에 달리 좋은 방법은 없고요. 팔이나 이런 데가 절단됐거나 찢어졌다 하더라도 그런 것은 생명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앵커]
이 사고가 1명이 넘어지면서 도미노처럼 계속해서 많은 분들께서 넘어지고 이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압사 사고, 보통 뒤에 있는 분들은 어떤 상황인지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가 그렇게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징후를 알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용재]
사실 그 징후를 알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고요. 앞에 있는 분이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넘어지게 되면 또 뭔가를 보기 위해서 몰려들고 이러다 보면 이게 인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앞 사람이 뒤에서 계속 밀어제끼면 이게 한 겹, 두 겹이 있으면 금방 인지가 되겠지만 이번 이 사고와 같이 정말 수천 명이 수십 겹, 수백 겹으로 있을 때는 인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전도되는 것을 중간에 멈추기가 사실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고가 있을 때는 우선은 빨리 외쳐서 주변 사람에게 그 위급 상황을 알리고 넘어지고 있다는 것을 빨리 구두로 알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죠.

[앵커]
혹시 압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곳들이 있을까요? 특징이라던지요?

[이용재]
대부분 이런 사고는 외국에서 보면 인도 같은 나라가 이런 사고가 많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사례는 사실 없었습니다. 유사한 거라면 어떤 체육관에서 입장을 하기 위해서 많이 동시에 몰려서 이런 사고가 났다든지 또는 뭔가 행사장에서 많은 인원이 모여서, 계획된 행사죠. 이런 건 크고 작은 사고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과 같이 무계획한 행사, 계획되어 있지 않은 행사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이런 참사를 겪은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처음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고가 발생하는 특징을 보면 행사장 같은 데서 문이 대체로 좁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서...

[이용재]
빨리 들어가고 싶어서 몰려서 이런 사고는 종종 있어 왔지만 이런 경우는 참 허망하다는 것 이외에는 참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앵커]
특히 이태원 골목길에서 사고가 일어난 거니까 골목길이 좁다 보니까 이태원 골목길들이 좁은 곳이 많아서 이런 사고가 일어난 거죠?

[이용재]
그것도 한몫 한 거죠. 예를 들어서 광화문광장 같이 넓고 광할하다면 설사 사람이 많이 모인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사고까지는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태원 지역이라는 데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이게 경사가 심하게 지어 있죠. 그러다 보면 한두 사람이 넘어지면 앞에서 이게 멈추기가 너무 어려운 여건이라는 것이죠. 평지면 주저 앉는다든지 어느 정도 제어가 되지만 경사진 데서 앞 사람이 넘어지고 뒤에서 밀면 이건 정말 압사사고가 나기에, 참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가장 아주 최적화된 지리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평지보다 조금 더 경사가 있는 골목길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조금 더 컸던 거네요.

[이용재]
훨씬 더 사고가 커졌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렇군요. 그럼 평지에서도 사실 압사 사고는 일어날 가능성이 큰 거잖아요.

[이용재]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여기보다는 낫죠. 그것을 계량적으로 수치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겠지만.

[앵커]
이런 이태원 골목길에서 사고가 났는데 평지에서도 날 수 있는 상황이고 아무래도 이번에는 내리막길로 가다 보니까 거기서 더 사람들이 밀리고 밀리면서 이런 사고가 일어난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이용재]
그래서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좀 압축시켜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우리 계절이 가을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 축제 이런 것들이 많이 계획돼 있고 지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데도 역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이것과 유사한 사고가 있을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철저히 미리 대비하는 게 필요하고요. 그렇게 계획된 행사라고 하고 많은 인파가 모이는 경우는 벌써 소방에서 구조 구급대도 나가 있고요. 나름대로 인원 통제도 하고 이래서 예상을 하고 있는데 좀 더 그런 부분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시민들 개개인이 해야 할 행동이 있을까요?

[이용재]
시민들도 사실 안전은 꼭 소방관만 해 주고 정부에서만 해 주고 이런 것은 아니거든요. 일단은 시민들도 의식을 좀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죠. 이게 사람이 많이 모이고 그런 상태에서는 정말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는 거고요. 특히 사망한 분들에게는 가슴 아픈 얘기지만 이 핼러윈 축제라고 하는 행사가 많은 인파들이 우리 청춘들이 또 음주 상태인 경우도 많고요. 그런 것들도 또 하나의 사고를 키우는, 아무래도 음주 상태에서는 신체적인 능력도 떨어지고 판단력도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죠. 그런 것들도 하나의 사고를 키우는 것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사고를 또 수습하기 위해서 소방과 경찰에서 가용인력을 최대로 지원을 하고 있고 병원에서도 지원인력이 출동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아까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좁은 골목이고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까 전문인력이 그쪽까지 도달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용재]
거기에 정확히는 모르지만 10만 명 정도 내외로 예측하고 있는데 그 좁은 도로에 그 많은 인원이 있고 거기서 사고가 나서 우리 구조 구급대원, 소방대원이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갈 수가 없고 이래서 결국 더 화를 키우는 역할을 했던 거고요. 그래서 안타까운 부분이 저런 사고가 났으면 빨리 직접적인 의료인력이나 이런 사람들이 아니면 빨리 귀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좀 안 됐던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 저도 언론에서 여러 가지 채널로 들어보니까 그런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식당이라든지 주점이라든지 이런 곳에서는 영업을 지속했다라는 얘기도 간간이 들려오고. 이런 부분들은 참 안타까운 부분이에요.

[앵커]
지금 영상에서도 보시고 계시지만 진짜 빈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데 저기가 도로에서 가다 보면 뒤에 소방차가 사이렌 켜고 오고 있으면 자리를 터주거나 전문인력이 오면 빠르게 앞에 전달을 해서 공간을 내주고 빠르고 긴급한 상황에 대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앵커]
그런데 저렇게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려 있을 때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용재]
특별히 없습니다.

[앵커]
이미 저런 상황일 때는 보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이용재]
저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군집을 하는 것을 사실은 사전에 통제가 되지 않으면 일단 저 정도의 고밀도로 군집이 됐을 때는 전문가인 저라고 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앵커]
그럼 교수님께서 지금까지 봤을 때 이런 비슷한 사고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이용재]
국내의 사례를 보면 체육관에서 한번 이런 사고가 몇 년 전에 있어서 사상자를 냈고요. 저런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경우가 인도라든지 어떤 종교적인 행사라든지 축제 이런 거 할 때 많은 인파가 몰려서 나는 경우가 동남아라든지 인도네시아에도 있었고요. 제일 빈번한 국가를 보자면 인도 같은 나라가 제일... 물론 인구도 많고 영토도 넓지만 대표적으로 빈발하는 국가라고 볼 수 있죠. 아주 거기에는 종교 행사와 관련해서 여러 번 이것과 유사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도 이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아직도 심정지 환자가 있을 수도 있고 의식이 없는 환자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이용재]
지금 제일 우려되는 부분이 사망하신 분은 사실 돌이킬 수 없는 거고요. 지금 부상하신 분도 100여 명이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분들 중에서도 또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나올지는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앵커]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이용재]
늘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압사상태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이게 굉장히 큰 위험이 있는 거라고 봐야겠네요.

[이용재]
그렇습니다. 일단 심정지도 사망 원인의 가장 대표적으로 될 수 있겠고요. 눌렸다고 하는 것은 사실 눌리면 갈비뼈가 손상되는 환자가 아마 굉장히 많을 겁니다. 그것이 단순히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는 사망하지 않습니다. 그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호흡과 관계된 폐를 찌른다든가 이래서 호흡이 곤란해서 사망이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것들이 몇 퍼센트인지 제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런 것이 복합적으로 많은 사망자를 내는 데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죠.

[앵커]
결국 종합해 보면 응급조치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었고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 응급조치, 아까 교수님께서 쉽게 영상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기는 했지만 간단하게 한번 구두로 어떻게 긴급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이용재]
일단 의식을 확인할 수 있으면 확인해야 되고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처음 해 보는 사람이라도 너무 압박을 가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30회 정도 했다가 좀 쉬고 다시 의식을 한번 확인해 보고. 이러한 것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앵커]
압박을 해야 되는 위치는 정확히 어디인가요?

[이용재]
이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기도를 확보한 뒤에 그다음에 눕혀놓고.

[이용재]
이런 자세로 해서 명치 부분을 체중을 실어서. 여기 환자가 있다고 봤을 때 이렇게 하면 힘을 가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한두 번 해야 되는 게 아니고 아주 수십 회를 반복해야 되니까 이렇게 하면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몸의 체중을 실어서 환자 위에서 이 부분을 압박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되는 거죠.

[앵커]
온몸의 체중을 손에 실어서 손으로 최대한 힘껏 압박을 해서. 그러면 인공호흡 같은 경우도 같이 병행을 하는 게 좋을까요?

[이용재]
그러니까 심폐소생술을 가하다가 한 30회 정도 한다는 말이죠. 그러다 보면 다시 이 환자의 상태를 살펴야 되겠죠. 그래서 회복이 됐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절차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인공호흡 할 때도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 구토하는 물질 같은 게 혹시라도 기도나 입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죠. 그게 있으면 그것 자체가 또 호흡을 어렵게 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에, 입 안에 이물질이 혹시 토했거나 이런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반드시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미 갈비뼈가 부러진 환자도 있을 거고 또 갈비뼈가 폐를 찔러서 복부가 팽창할 수 있다는데 그런 환자에게도 심폐소생술이 가능한 건가요?

[이용재]
그게 참 판단하기 쉽지는 않지만 어느 게 더 중요하냐고 봤을 때는 갈비뼈 가지고 사망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러나 혹시라도 갈비뼈가 부러진 환자가 의심된다고 하면 무리하게 그 상태에서 또 심폐소생술을 한다는 것은 폐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금해야 될 부분은 맞습니다.

[앵커]
지원인력이 올 때까지 계속해서 이걸 지속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인파가 몰린 현장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고 많은 시민분들이 그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아마 현장에서 그 모습을 본 시민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분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용재]
옆에서 본 분들도 사실은 충격이 보통 충격이 아니죠. 하다못해 내가 기르는 애완견이 죽어도 그 트라우마가 있는데 정말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니고 엄청난 사람이 이런 변을 당했는데 그것을 목격한 부분에 있어서 시민들도 트라우마가 클 것이고요. 특히 거기에 같이 동행했던 친구 관계라든지 이런 사이에서는 더더욱 트라우마는 크게 나타날 거라고 보죠.

[앵커]
마지막으로 시민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마디해 주시죠.

[이용재]
지금 우리 이 사고가 교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픈 교훈이 되는 것이고요. 우리 시민들도 미리 이런 행사가 있을 때는 질서를 지켜야 된다는 부분 하나하고 또 어쨌든 그런다 하더라도 사고는 날 거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심폐소생술이나 이런 것도 주의 깊게 배워두시는 거, 또 여러 가지 영상매체가 잘 되어 있습니다. 꼭 어디 가서 교육을 받는 게 아니라 그런 것도 미리미리 봐두시는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이용재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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