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디지털 정전' 된 카카오공화국...내비게이션도 결제도 '먹통'

[이브닝] '디지털 정전' 된 카카오공화국...내비게이션도 결제도 '먹통'

2022.10.1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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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창은 조용했지만, 세상은 혼란했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정리한 소란 외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 먹통으로 킥보드 반납이 안 돼 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카카오 킥보드는 사용 후 앱에 접속해 '이용 종료'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접속 오류로 종료를 하지 못하니 요금이 계속 올라 결국 50만 원을 돌파했다며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이 밖에도 운전 중에 갑자기 먹통이 된 카카오 내비게이션 때문에 길을 잃을 뻔한 사연부터,

카톡으로만 대화하며 소개팅 시간을 잡았는데 장소를 정하지 못한 채 카톡이 되지 않아 소개팅이 무산될 뻔했다는 사연도 있었고요.

선물 보내기 기능도 안 되다 보니까 제일 억울한 건 주말에 생일이었던 사람일 거라는 글도 등장했습니다.

거기에 음악도 못 듣고, 게임도 못하고, 결제도 못하고, 그야말로 디지털 정전 사태였죠.

1분 1초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는 투자자가 70%에 달하는데요.

로그인 오류로 접속을 못 하는 일이 잇따른 겁니다. 실제로 업비트의 거래 대금은 사고 발생 전 1조 6천억 원에서 사고 발생 후 7천억 원가량으로 절반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완전 복구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또 유례없는 사고에 대비가 부족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지요.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 : 화재 현장이었기 때문에 진입이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지연되고 있고,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전원 공급에 따라 복구 시간이 언제가 될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단 3만 2천 대라는 서버가 전체가 다운되는 건 IT 역사상 유례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희의 대처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사고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까지는 화재가 나서 서버 전체가 내려가는 이런 부분까지는 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닌가….]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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